- 엄용수 시장, 정부에 강한 불만 "믿음도 신뢰도 없는 대통령"
정부의 신공항 사업 사실상 백지화 방침을 확인한 엄용수 밀양시장이 바로 시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도 드러냈다.
엄 시장은 30일 오후 3시 50분 시장실 앞 소회의실에서 사퇴 뜻을 밝혔다. 정부의 신공항 사업 백지화 발표가 끝나자마자 바로 취재진 앞에서 사퇴를 선언하며, "믿음도 신뢰도 없는 대통령, 그래도 3년을 달려왔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더는 행정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엄 시장은 "이 정부에 대한 믿음도 없고 지방자치도 말살됐다"며 "더는 일할 수 없어 시장 직을 사퇴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순식간에 사퇴 뜻을 밝힌 뒤 바로 시장실로 들어갔다.
뜻밖에 상황에 당황한 측근들은 엄 시장을 만류하고 나섰다. 다시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며 거듭 재고를 부탁했다. 비서실에서는 곧 기자회견을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엄 시장은 사퇴 발표 후 시장실 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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