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지자체처럼 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주도로 진행이 빠르다
남해안 지자체들의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경쟁일로에 접어 들었습니다. 사천과 통영, 거제에 이어 남해군도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추진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십년넘게 불투명하던 남해-상주-금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드디어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공론화가 시작됐습니다.
처음으로 주민설명회가 열렸는데 상주.금산지구 주민들이 대거 자리해 케이블카 사업을 지지하는 등 타 사업과는 다른 강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다른 지자체처럼 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주도로 진행되면서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추진위원 40명으로 발족된 케이블카 추진위원회의 움직임도 한층 바빠졌습니다.
주민설명회에서는 남해군의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조사 용역결과도 나왔습니다.
케이블카 설치 4가지 안 가운데 임촌마을 인근에서 금산 복곡 제2주차장을 연결하는 3.2km 구간은 저촉되는 사항이 적은데다, 상주해수욕장과의 연계가 용이하고 경치도 빼어나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걸림돌이 많은 것이 변수로 지적됐습니다.
4백억 원 이상의 예산 확보와 사업주체 선정 문제를 비롯해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금산 보리암 측과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 움직임 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케이블카 설치를 강력 희망하는 만큼 남해군은 이 점을 바탕으로 꼬인 매듭을 푼다는 계획입니다.
주변 사천과 통영, 거제 등 해상 케이블카 추진 지자체들과 환경부 인가건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도 펼쳐야 합니다. 그럼에도 남해군은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이번만큼은 완수해 내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남해군은 공원계획변경용역을 이달 말까지 발주하고 내년 초 공원계획변경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하여, 허가가 나오면 2013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변수가 너무 많아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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