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급등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 조사결과'를 보면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77로 지난달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고유가 등 비용 상승요인이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의 채산성 BSI는 고유가의 여파로 68을 기록해 지난 98년 3분기의 53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채산성 BSI는 83에서 72로 11포인트, 내수기업의 채산성 BSI도 72에서 65로 7포인트 하락했다. 그동안 중소기업과 내수기업 위주의 심리 위축이 대기업과 수출기업에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비제조업의 이번 달 기업경기실사지수 역시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75였다. 제조업의 다음달 업황 전망 BSI는 지난달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7로 조사돼, 기업들이 다음달 경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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