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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한지 60년 만에 만난 호국의 형제
  • 이남배
  • 등록 2011-06-04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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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18세 어린 나이에 형님의 뒤를 따라 입대한지 1년 만에 전사하여 전장터에 홀로 남겨졌던 국군 용사가 60년 만에 현충원의 형님 곁에 묻힌다.
 
작년 10월 강원도 양구에서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발굴되어 올해 4월 초 신원이 확인된 故 이천우 이등중사의 안장식이 6월 6일 현충일 오전 서울현충원에서 정부 주요인사와 유가족,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주요 지휘관, 참전전우, 관련 보훈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된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故 이천우 이등중사는 낙동강전투가 한창이던 1950년 9월, 형님(故 하사 이만우)이 입대한지 한 달 만에 홀어머니를 뒤로한 채 형의 뒤를 이어 자원입대한 뒤 7사단 소속으로 서울수복작전에 이어 북진대열에 참가하여 평양탈환작전, 개천.덕천지구전투 등 주요전투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웠으나, 안타깝게도 1951년 9월 19세 꽃다운 나이에 강원도 양구의 백석산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하였다가 뒤늦게 발굴되어, '51년 5월 1사단 소속으로 경기 고양지구에서 전사한 뒤 현충원에 잠들어 있던 형님 곁에 묻히게 된 것이다.
 
국방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는 나라의 부름에 기꺼이 응한 뒤 혁혁한 무공을 세우고 전사했음에도 불구하고 60년 세월을 홀로 지내온 애틋한 사연을 온 국민에게 알려, 나라사랑과 호국정신의 본보기로 삼고자 기존 방침에 따라 대전현충원에 안장하지 않고 서울현충원의 형님 묘 옆에 나란히 안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안장식은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차원에서 ‘호국형제’라 명명했으며, 현충일 추념식의 식전 행사로 최고의 예를 갖춰 진행되는 등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앞으로 ‘호국형제의 묘’가 국민 모두에게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호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석과 함께 애틋한 사연을 적은 안내판이 이날 함께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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