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에서 항일 독립지사 故 박종식공의 추모비 제막식이 개최됐다. 7일 진도군에 따르면 군내면 송산마을에서 박지원 국회의원, 이동진 진도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유가족,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일 독립지사 故 박종식공의 추모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진도군 군내면 송산마을 출신인 故 박종식공은 지난 1929년 목포상고 3학년 재학시절 목포지역 학생 항일투쟁 총집회를 개최, 유인물 1500장과 태극기 120매를 배포했다.
특히 광주학생항일운동 구속 학생 즉시 석방, 총독부 폭압정치 절대 반대 등을 요구하면서 항일 독립투쟁을 고취시켰으며, 현장에서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故 박종식공은 지난 1993년 건국 45주년을 맞아 항일 독립 투쟁의 공훈을 인정 받아 건국 포장을 서훈 받았다. 이날 행사는 항일 투쟁 독립정신을 기리고 온 세상에 알려 애국애족의 귀감으로 삼기 위해 진도군 관내 주민들로 추모비 건립 추진위를 구성, 추모비를 건립했다.
추모비는 군민들과 출향향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순수한 성금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경과보고, 제막식, 비문낭독, 헌화, 인사말, 추모사, 유족대표 인사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종일 추진위원장은 “故 박종식공의 거룩한 정신을 진도군민들 뿐만 아니라 온 겨레 가슴속에 살아 숨 쉬게 하고 독립 정신이 널리 알려지게 되어 매우 뜻깊은 자리이다”고 말했다.
유족대표인 박지원 국회의원은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진도군민의 사랑과 관심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오늘의 관심과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도군 군내면 송산마을은 46세대 100여명이 거주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태극기 선양 운동을 펼쳐 현재 134기의 태극기가 연중 개양되는 태극기 마을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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