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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저녁부터 불어온 달갑지 않던 태풍의 소식은 이윽고 한 어민의 희망마저 날려버렸다. 진도 바닷길 주변에서 가장 근접하여 2대째 전복생산만 전념하고 있는 한 생산자의 태풍피해를 조사하러갔다. 전복 생산자의 얼굴엔 희망마저 없어보였다. 추석을 앞두고, 이리저리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쪼개며, 전복 치패생산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붇던 그는, 태풍 무이파가 휩쓸어버린 치패양식장만 쳐다볼 뿐이었다. 자연재해라 어찌할 수 없지만 그저 측은한 마음만 기자는 들 뿐이었다. 한 어민의 노력과 희망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전복은 청정진도의 얼굴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다.
다른 곳도 차광막, 비닐 모두가 벗겨지고 몹시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조심스럽게 다른 어민에게 물으니, 왜 하필이면 가장 성실하고, 정직한 2대째 내려오는 전복양식장만 가장 심하게 피해를 입혔는지 그 주변 어민들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래도 한마리라도 죽을까봐 조심스럽게 다루고, 살리기 위해서 바닷물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 부단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더이상 인터뷰 진행을 할 수는 없었다.
만금수산: 허신열 010-4131-6411 www.singsing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