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울릉군, 강화군, 옹진군, 신안군, 완도군, 진도군 등 전국 8개 시·군 참여
남해군이 대한민국 섬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연대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격적인 섬 관광시대를 맞아 전국의 섬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정책과 사업을 함께 발굴하면 윈윈할 수 있고 시너지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20일 남해군에 따르면 군은 섬으로 이뤄진 전국 8개 시ㆍ군이 모인 가칭 '대한민국 아름다운섬 연대'를 창립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아름다운섬 연대’는 남해군이 최근 제안했고 섬 자치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해군이 이처럼 섬 지역 연대를 구상하게 된 것은 현재 정부 등에서 추진하는 동·서·남해안권 개발과 같은 공간적 개념의 획일적인 개발계획으로는 섬 고유의 생태관광자원 특성을 살린 차별성있는 개발이 어려워 섬 자치단체만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섬 연대는 남해군을 비롯해 거제시와 경북 울릉군, 인천시 강화군, 옹진군, 전남 신안군, 전남 완도군, 진도군 등이다.
남해군은 이달 초순께 7개 시ㆍ군에 연대협의체 창립에 대한 뜻과 목적 등을 설명하는 제안서를 보냈고, 모두 참여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
남해군은 오는 11월 중 참여 의향서를 교환한 뒤 8개 시ㆍ군의 담당 과장들이 모여 명칭과 규약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논의하는 실무협의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해당 시ㆍ군의회에 협의회 규약 등을 제출, 의결을 받아 12월 안으로 연대협의체를 창립할 계획이다.
섬 연대가 창립되면 섬 자치단체가 협력해 해양관광휴양 클러스터 조성, 해양ㆍ레저산업 육성과 개발, 섬 생태자원 보존ㆍ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공동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이들 지자체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섬 지역의 공통 과제인 물 부족과 열악한 교육ㆍ의료ㆍ문화 등의 주민생활환경시설 개선 방안도 세우기로 했다.
남해군 정책기획팀 최병현 팀장은 "섬 지역에 대한 중앙정부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아 공동 번영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려고 섬 연대를 창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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