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오는 2013년 경남도민체전 개최를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민체전 개최 신청서’를 24일 경남도에 제출키로 했다.
시는 지난 1995년 도농 통합시로 출범한지 16년이 지났고, 지난 50년 동안 도체를 단 한번도 개최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씻기 위해 사천지명사용 600년이 되는 2013년을 개최시기로 결정했다.
시는 지난 2006년 부터 도체 유치 계획을 수립해 노력해 왔으나, 종합경기장 등 미흡한 여건으로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사천시는 경남도 시부중 유일하게 도체를 개최하지 못한 곳이란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특히, 체육인들은 도체 개최는 지역의 열악한 체육 인프라를 한단계 도약 시킬 수 있는 기회로 여건을 갖춰 다시한번 유치에 나서기를 열망해 왔다.
지난해 6월 민선 5기로 취임한 정만규 시장이 도체를 개최하자는 시민 열망에 부응, 2013년 도체유치를 대내외에 천명하면서 체육인들을 중심으로 유치서약을 하는 등 다시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다. 정 시장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종합운동장 신설은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기존 사천·삼천포운동장 개보수로 경제적 도체를 치루자고 결정했다.
시는 2013년 도체 개최 비용으로 230여 억원을 추산하고 있으며, 시비는 최대 110억원 정도를 투입하고 나머지는 국·도비를 확보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정시장은 “정부와 경남도를수차례 방문해 지금까지 53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상태”라며 “시비 110억원 넘지 않는 선에서 대회를 치루기 위해 향후 국도비 학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차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사천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천포 공설운동장 국제공인2종 규격 미달과 관련해 ‘2년전 삼천포공설운동장 개보수 때에는 도체 개최를 포기한 상태라 생활체육 중심으로 개보수를 했다’고 해명하며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운동장을 만들어 전국단위 육상대회와 동계훈련 팀 유치 등 스포츠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상철 전략사업담당관은 “지금부터 준비에 들어가야 개최시기를 맞출 수 있다”며 “더이상 소모적 논란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시민자긍심 제고를 위한 성공적 도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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