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예산부족 등으로 착공을 하지 못했던 '웅상 멜로디파크'의 공사가 5년 만에 재개하면서 공사비를 대폭 삭감해 '반쪽 공원'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예산 부족으로 수년간 착공이 지연됐던 '웅상 멜로디파크'를 내년 말까지 완공키로 하고 최근 중단됐던 부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는 멜로디파크 조성 공사를 재개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시설 예산 53억 원 가운데 약 40%인 21억 원만 투입키로 했다.
이 때문에 실시설계에 반영됐던 당초 시설이 대폭 축소가 불가피해 주민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멜로디파크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즐길 수 있는 잔디구장, 피크닉장 등 가족휴양마당을 비롯해 바닥분수 등 물놀이마당, 봅슬레이 미끄럼틀, 풍금벤치 등 어린이마당, 화훼원, 탬버린광장 등 실버문화마당, 웰빙운동마당 등 5개 테마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인근 주민 박모(59, 명곡동)씨는 "연간 예산이 6000억 원에 달하는 시가 시민을 위한 공원 공사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수년째 미뤄왔다"며 "First 웅상 슬로건이 결국엔 공원 규모 대폭 축소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시설 가운데 분수 등 일부만 빠졌지만 공원조성 취지의 목적인 가족단위의 휴식공간으로는 절대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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