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적은 면지역에 고성군청 규모 복지회관…혈세 낭비 논란
고성군 대가면복지회관 규모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인구나 이용가능자 수에 비해 너무 큰 규모로 건설되고 있어 예산낭비가 우려된다고 말하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22억1900만원을 들여 고성군 대가면 유흥리 일원 9166㎡의 부지에 대가면복지회관을 지상 2층(건축 단면적 1032.60㎡, 연면적 1201.93㎡) 규모로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는 65대의 주차시설과 운동시설(체육관)을 갖춘 다목적 복지회관으로 조성되며 내년 2월 준공계획으로 마무리가 한창이다.
그러나 군민들은 대가면 전체 884가구, 인구 1760여 명에 불과하고, 65세 이상 주민이 40.8%를 차지하는 면지역에 많은 사업비를 들여 체육시설을 갖춘 복지회관을 건립한다는 것은 혈세를 낭비하는 꼴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고성군 대가면 H씨는 “신축중에 있는 고성군 대가면복지회관 인근 유흥, 삼계, 세동마을에 50대 이하 주민 수가 10명도 안된다”며 “복지회관(체육시설) 완공 후 활용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비 지원이 높은 정주권 개발사업으로 복지회관을 건립하고 있지만, 많은 군민들은 군의원 및 대가면발전위원회 등 지도층이 당초부터 사업 선정을 잘못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군민 김모(64·고성읍)씨는 “재정자립도가 낮아 가뜩이나 재정이 어려운 고성군이 인구 수도 적은 면지역에 고성군청 규모 크기로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면서 “농촌지역으로 고령인구가 많아 체육시설을 활용할 주민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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