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거제·고성 어업인 가스공사에 냉배수 피해 보상 촉구
통영 액화석유가스(LNG) 생산기지의 냉 배수 피해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가스공사와 갈등을 빚는 통영·거제·고성 어업인들이 또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통영·거제·고성지역 어업피해손실 보상대책위는 지난 7~8일 서울 시위에 이어 10일부터 통영생산기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냉 배수로 인한 어업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통영생산기지가 지난 2002년 10월 가동되면서 기지에서 배출되는 냉 배수로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보상하고자 가스공사와 대책위는 지난 2008년 8월 부경대에 피해조사용역을 의뢰, 지난해 5월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왔으나 가스공사는 피해 산정이 잘못됐다며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지홍태 대책위원장은 "가스공사가 용역 진행방식과 피해금액 산정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최종보고서를 받지 않고 있다"며 "애초 합의 사항을 지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피해조사결과 피해를 산정하는 일부 자료가 조작돼 최종보고서를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보상을 위한 근거 자료를 마련 중"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보상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는 "피해조사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기관의 검수를 받아 최종 수정보고서를 내기로 합의했으나 가스공사 측은 오히려 조사용역 기관을 고발해 보상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부지방 가스공급을 위해 지난 2002년 10월 가동을 시작한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는 액화천연가스를 기화시키는 작업 과정에서 3℃가 낮아진 냉수를 하루 69만t씩 바다로 배출하고 있다.
이 냉 배수로 통영 안정만 일대 어장의 황폐화를 가속시켜 어자원이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통영·거제·고성 어업인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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