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쌍둥이 해병의 두 눈, 서부전선을 지킨다”
  • 윤정
  • 등록 2011-11-21 13:14:00

기사수정
  • 일란성 쌍둥이 정도연ㆍ정재현 이병 서부전선 최서측방 말도(唜島) 근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미국 유학 중 학업을 중단하고 해병대에 동반 입대한 쌍둥이 형제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김포ㆍ강화에 위치한 해병대 청룡부대에서 근무 중인 정도연ㆍ재현 이병(1147기 / 21세) 형제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 형제는 해병대 청룡부대에서도 최서측방에 위치한 외로운 섬, 말도(唜島)에 배치되어 주야로 경계근무에 임하며 수도서울의 서측관문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도연ㆍ재현 형제는 일란성 쌍둥이로 초ㆍ중ㆍ고교 학창시절을 항상 함께했고, 고등학교 재학 시절(민족사관고)부터 유학반을 선택해 함께 공부했고, 미국의 유명대학에 각각 진학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 동생 정재현 이병은 과거 이스라엘-이집트 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한 이스라엘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형에게 동반 입대할 것을 제안했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올해 6월 귀국한 정 이병 형제는 망설임 없이 해병대를 선택했고, 지난 10월 21일 서부전선 최전방 말도에서 함께 근무하게 되었다. 두 형제가 근무하는 말도는 북한과의 거리가 불과 6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북한 주민들의 움직임까지도 세세히 관찰할 수 있는 긴장의 땅이다. 민간인 10여명이 거주하는 면적 1.5㎢의 작은 섬에서 이들 형제는 해병대 전우들과 함께 외롭지만 끈끈한 정을 느끼며 군 생활을 하고 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해병대에 입대한 해병 형제는 키도 얼굴도 똑같을 뿐만 아니라 배치된 말도에서도 같은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들은 TOD 운용병 직책을 부여받아 매일 야간 칠흙같은 바다를 밝히며 언제 있을지 모를 적의 침투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말도 근무 소감을 묻는 질문에 동생 정재현 이병은 “지금까지 편하게 생활해 온 제가 국가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과 지도상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섬이지만 수도서울의 서측 방어에 매우 중요한 곳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라고 답했다.
 
정 이병 형제는“입대를 결심하게 한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우리 형제는 말도에 서있습니다. 유학 당시 조국이 우리의 든든한 방패가 되었듯이 이번에는 우리가 조국의 방패가 되겠습니다.”라며 근무 의지를 밝혔다.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철책 없는 바다 위 작은 섬 말도. 이곳에서 오늘도 두 형제 해병은 밤바다를 감시하며 조국을 지키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