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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군(郡)단위 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실시되고 있는 진도토요민속공연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 입장권과 상품권이 도입하는 등 유료화로 전환될 계획으로 향후 성과가 기대 받고 있다.
진도군 관광문화과는 이와 관련해 “진도토요민속공연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공연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려 많은 관람객들이 진도를 방문해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유료화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관광문화과 관계자는 “내년부터 외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1명당 1000원-2000원 수준의 입장권 또는 상품권을 도입하는 대신 검정쌀 등 소규모 지역특산품(100g-200g)을 제공하는 등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시도할 계획”이라며“단원 30명중 올해 8명을 상임화한데 이어서 내년에 추가로 선정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육과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문화과 관계자는 이어서“그러나 현재 남도국악원과 도립국악원 등 전남지역 대부분이 무료 공연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도군만 유료화로 전환활 경우 형평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여건과 시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민선4기 때인 2007년 3월 진도군은 외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입장료(2000원)를 징수했으나 부정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루면서 입장료제를 도입한지 3개월여만에 철회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당시 외부 관람객들 대부분이 고령층이어서 입장료 징수에 경제적인 부담감을 느껴 항의하는 일이 많았다”며 “버스기사 등 관광업체들도 목포 등 인근 자치단체의 무료공연과 비교해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진도 방문을 기피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현재 공연을 보러오는 관람객(평균 800명)중 관광객은 80%이고, 지역주민은 20%이다. 이중 고령층이 60%, 젊은층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군립예술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토요민속공연은 지역주민들에게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씻김굿 등 고유의 전통민속문화를 제공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공연모습을 담은 고급DVD와 CD를 제작하고, 타 지역에 찾아가는 공연을 실시하는 등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부터 14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실시되고 있는 진도토요민속공연은 지난 9월말 500회째 특집공연을 기점으로 연간 누적 관람객이 25만여명을 넘어서면서 섬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진도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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