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최병렬 대표는 23일, 대통령이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 조짐과 관련 "대통령이 헌법 기본정신을 무시하고 국회의사, 국민의 의사를 정면으로 짓밟는 사태는 재의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전면 투쟁으로 대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령이 국회를 거부하면 국회는 정치는 대통령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히고 "진정코 이런 정치를 하고 싶지 않으나 헌법정신을 무시하고, 국회를 짓밟고, 국민의 여론을 외면하는 대통령을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확고한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특히 "특검안이 국회 2/3의 찬성으로 통과되었고, 그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특검을 거부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60%를 상회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 자신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오늘의 이 국면은 대통령께서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끝까지 국민들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모습인 대통령과 야당이 정면 충돌하는 상황은 대통령 자신이 초래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내일(24일) 오후 긴급의총을 소집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시어떻게 나아가야할 지 의견을 수렴하고, 제가 결심한 바를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대통령과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예산안.법안 심의 거부 ▲대선자금 수사 협조 거부 ▲의원직사퇴 ▲대통령 탄핵추진 등의 가능성을 예고했다한편 최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지역 후원자인 강금원씨가 노대통령에게 30억원을 줬다고 실토한 것 관련 "(강씨와 노 대통령측근간에) 30억원이 넘는 돈이 왔다갔다 했는데, 저녁에 받고 아침에 돌려줘도 받은 것은 받은 것이고 뇌물은 뇌물"이라며 "법상으로는 명백한 뇌물죄이고, 탄핵감"이라고 말했다.김영선 대변인도 '전두환, 노태우 前대통령의 경우 일체의 금품수수에 있어 포괄적 뇌물죄로 처벌된 바 있다"면서 "노대통령이 받은 30억원도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되어야 하고 이는 혐의가 확인되는 즉시 탄핵감"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박진 대변인은 화이트워터사건과 노대통령 측근비리를 비교하면서 "화이트워터사건은 클린턴이 주지사 시절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어 한 때 화이트워터에 30만달러(약3억7천만원)를 빌려주게 했다는 의혹인 것에 비해 노대통령은 강금원씨로부터 30억원, 최도술씨를 통해 SK돈 11억원 등 41억원의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며 "언뜻 보기에 흡사하나 .자세히 보면 추상화와 사실화만큼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박대변인은 특히 "미국에선 약3억7천만원을 뇌물로 받은 것도 아니고 '빌려주게 했다'는 불명확한 의혹을 몇 년에 걸쳐 특검을 하는데, 한국에선 41억원의 확실한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당사자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한다면 말이 되냐"면서 "죄상이 확인되는 즉시 탄핵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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