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과 군의회 하동군과 군의회가 한자리에 모여 양 군의 상생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남강물 피해에 대해 공동 대응하자는데 뜻을 같이한데 이어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한 문제, 국가 균형발전에도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정현태 남해군수와 최채민 남해군의회의장, 조유행 하동군수, 황영상 하동군의회 의장은 지난달 29일 진주 서경방송에서 개최된 남해군과 하동군의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 군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양군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꼽혔다. 11월 말 두 지자체의 65세 이상 인구는 남해군이 1만 5000여 명, 하동군이 1만4000여 명으로 각각 인구의 30%와 2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두 지역 모두 전입세대 지원, 농어민 지원, 교육과 환경 여건 개선 등 장단기적인 대안을 제시했으며, 특히 남해군은 지자체와 의회가 한목소리를 내어 산업화와 도시화영향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과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 모두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며, 국가적인 균형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양 군은 홍수 때마다 남해안으로 흘러들어 어업 활동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는 남강물 피해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정 군수는 남강물 방류 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인데도 피해보상이 종패(씨조개)구입에만 머물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썰물 때 남강물을 방류하는 등 남강댐 방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군수도 “섬진강 상류댐, 남강댐 쓰레기로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이에 따른 비용이 크다”며 부유쓰레기 차단막 설치 등 수산생물 서식지 파괴를 막기 위한 남해군과의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문화관광 부문의 공동 개발에 대해서 조 군수는 “상호보완적인 공동 마케팅과 홍보를 펼치자”며 ‘공동시티 투어 버스’와 ‘노량해협 해양관광 공동개발’을 제안했고, 최 의장은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관광객을 남해와 하동으로 함께 불러 모으자”면서 양 군이 동시에 관광코스를 개발하자는 의견을 펼쳤다.
정 군수도 문학의 상호교류와 ‘대장경판 목재 이운행사’ 등의 팔만대장경 프로젝트 추진, 시티투어와 크루즈 여행이 결합된 상품 공동개발 등을 제안하는 등 남해 하동군의 발전을 위해 상호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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