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 투자한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가 8일 김해시 내동 KT연수원에서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는 지난 8월 착공에 들어가 4개월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으며 7000Kw(700여개 Rack)규모로 1단계가 구축됐다.
사업활성화 단계를 고려해 2013년에 480억을 추가 투입하고 2단계 1만3000kw(1000여개 Rack)을 증설할 계획이다. 센터 내에는 시스템 관제실, 서버실, 전력실, 공조실과 앞으로 센터에 입주할 일본기업들이 직접적인 서비스 운영 및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오피스 환경이 제공된다.
한·일간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10G급의 대용량 전용라인도 준비를 마친 상태로 KT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운영중인 부산~키타큐슈 해저광케이블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김해에 데이터센터가 설립되게 된 배경은 지난 5월 KT가 내수위주인 통신사업의 기존 틀을 깨기 위해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고, 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기업들의 전력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이석채 KT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손을 잡고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안정적인 전력확보가 용이한 김해에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KT 관계자는 "전력 안정성 확보를 위해 김해 삼계 변전소와 어방 변전소로 인입전력이 이중화 돼 있고, 변전소의 전원이 모두 차단돼도 자체발전설비로 24시간 이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데이터센터는 일본 기업이 주고객인 점을 감안해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디도록 내진 설계되었으며, 시스템들을 연말까지시험운영 한 뒤 내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이곳에서 일본 기업들의 중요 자료를 인터넷상의 서버에 저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기업들이 김해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상훈 KT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 사장은 "김해데이터센터의 개관으로 글로벌 진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아타 신이치 전무는 "현재 일본 내 많은 기업고객들이 이번 서비스에 대한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도 내년 전력 제한령 시행 전까지 일부 시스템을 김해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KT는 "현재까지 200여개 일본 기업들이 KSDS의 서비스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다음달 중으로 일본 기업 관계자들을 김해로 초청해 데이트센터 견학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모바일 혁명을 주도한 KT와 소프트뱅크의 데이트센터건립을 축하하며, 김해가 IT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데이터센터 개관식 행사에는 KT와 소프트뱅크 임원 등 관계자들과 김맹곤 김해 시장, 김태호 국회의원이 참석해 개관식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