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은 동지(冬至)를 앞둔 오는 18일 오전 10시 박물관 야외 초가마당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동짓날 풍습을 재현하기 위해 ‘동지팥죽 쑤어먹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참가 대상은 가족단위 참가 신청자로 53가족 212명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우리 고유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고향집처럼 정겨운 박물관 곳곳을 둘러보면서 옛 농경사회로의 시간여행도 떠나볼 수 있다. 이 밖에 농업박물관은 행사 당일 박물관 입장객에게 음식량에 따라 팥죽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농업박물관이 잊혀져가는 절식(節食) 가운데 벽사축귀의 기능을 내포하고 있는 동지팥죽을 가족과 함께 직접 체험을 통해 쑤어먹으면서 자녀들은 24절기의 풍속과 의미를 배우고 부모들은 옛 추억과 고향의 향수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옛 농가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초가에서 박물관이 미리 준비한 재료를 이용해 참여자들이 직접 새알심(단자)을 빚어 팥물과 함께 가마솥에 넣고 불을 지펴 죽을 쑤어 먹어보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고구마, 밤, 호일 등을 준비해오는 참가자들은 고구마와 밤을 구워먹을 수도 있다.
농업박물관은 이날 행사 참가자들에게 박물관 입장료 이외 참가비는 별도로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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