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하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여장을 풀고 잠시 머물렀던 유숙지 ‘응취루’가 3년 2개월만에 복원 준공됐다.
사천시 곤양면발전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 사천시 곤양면 성내공원에서 정만규 시장과 최동식 의장 등 내외빈과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유숙했던 응취루의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낙성식을 가졌다<사진>. 낙성식은 건축물이 완성된 것을 축하하는 의식 행사다.
응취루는 지난 2008년 경남도의 백의종군로 정비사업으로 확정된 뒤 3년 2개월만에 준공된 것으로 7억 8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지 963㎡, 건축면적 46.98㎡ 규모의 2층 목구조로 복원됐다. 원래 곤양초등학교 내 병설유치원 부근에 있었던 응취루는 지난 1963년 철거됐다가 이번에 복원된 것이다. 그러나, 복원 초기 학교 내에 마땅한 터가 없어 원래 자리에 건립하지 못하고 지금의 건립현장인 곤양면 성내리 성뜰로 복원장소를 옮기게 됐다.
응취루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남해의 전황을 살피기 위해 초계를 떠나 7월 22일 유숙했던 장소로 조선 세종 12년(1430년)에 완공된 곤양읍성 객사의 문루(출입문)이기도 했다. 이순신 장군은 곤양에 머물면서 권율 도원수부에 보낼 장계를 보완해 수행군사에게 보내고, 다음날 곤명면 봉계리 원전마을 십오리원을 거쳐 이동했다고 전해진다.
사천시는 이번에 복원된 응취루가 이순신 장군이 거쳐 간 진주와 하동, 산청지역 유숙지와 함께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 7년 역사를 보존한다는 점에서 낙후된 서부권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효정신을 기리고, 이를 후대에 전승하는 교육·학습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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