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의 도시 사천시가 정부가 선정하는 경수상비행장 개발 후보군에 선정되면서 수상비행장 건설로 비상의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사천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로 예정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라 경·수상 비행장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비행장 개발을 추진한다.
규모가 비교적 큰 경(육상)비행장의 경우 항공 관광·레저 외에도 항공기 제작·정비·비행교육 등 다목적으로 개발하고 수상비행장은 주로 관광·레저용으로 소규모 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년 후 국내에서도 경비행기를 타고 레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비행장 후보지로는 전북 김제(1순위), 경남 고성(2순위)이 각각 선정됐다. 그리고, 수상비행장은 충북 제천, 전남 목포, 경남 사천 등의 순으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11월 제출한 개발계획에 대해 개발여건, 사업효과, 운영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우선 순위를 정했다.
사천시는 지난해 11월 135억원 정동의 사업비를 들여 사천시 실안동에 육상시설을 갖추고 사천시 사천만 해역에 착륙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정부는 사업시행여부와 예산편성 등을 두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며, ‘공항시설법’ 제정안에 비행장 국고지원 근거와 공항공사의 비행장 관리·운영 권한 근거를 포함하는 등 비행장 개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1월 중 수상비행장 개발 추진 관련 타당성 조사에 대한 용역을 발주한 뒤 7∼8월에 나오는 결과에 따라 정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발맞추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천시 박상철 전략사업단장은 “현재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면 된다”며 “사업 위치와 사업비 등은 가변적이며, 향후 용역 결과에 따라 자세한 사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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