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왜 올랐을까. 날씨 때문에 작황 부진으로 수확량이 감소해서 가격이 올랐다고 하지만 지난해 고구마 작황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고구마를 심던 사람들이 재작년에 채소가격이 좋아 고구마 대신 채소를 많이 심었기 때문에 절대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다.
고구마에서 채소로 차를 갈아탄 농민들은 지난해 말 낭패를 봐야 했다. 채소가 날씨 때문에 작황이 극히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고구마 농사를 고집했던 사람들은 요즘 쾌재를 부르고 있다. 고구마 재배량이 줄어 출하가격이 40%까지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오후 신북면에서 고구마 포장작업을 하는 한 농민은 인부들과 함께 고구마 포장에 여념이 없었다. 10㎏ 한박스에 지난해에는 2만원 하던 것이 2만9천원까지 올랐다.
고구마는 왕, 대, 특상, 중소, 긴특, 긴상등으로 구분돼 판매되는데 군고구마용은 모양이 길고 품질이 좋다는 뜻을 가진 ‘긴특’이 애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