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관광객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숫자가 체크되는 무인집계시스템이 설치된다.
김해시는 내달까지 2000만원을 들여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를 자동으로 집계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무인집계 시스템은 관람객 숫자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기술로 이 집계시스템이 들어서면 앞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계절별ㆍ시간별 유형의 실시간 분석이 가능해 지고, 관람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그 동안 김해시는 봉하마을 방문객 숫자를 매월 평일 이틀과 주말 이틀을 합산해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집계해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었다. 지난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방문객은 153만2233명으로, 이는 전년 80만3300명보다 70만명이 늘었고, 노 전 대통령이 서거(逝去)한 2009년 한해 126만8680명보다도 많은 숫자가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 처럼 해마다 봉하마을 방문객이 급증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외에도 국내정치의 영향으로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봉하마을이 야권의 성지(聖地)로 인식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는 4.11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한해여서 어느 해보다도 많은 관광객과 정치인들이 봉하마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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