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은퇴 기자회견을 하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안정환은 31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 은퇴를 공식선언했다. 안정환은 "오늘이 축구선수로서 마지막이다. 14년 동안의 프로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고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인의 축구인생은 행운의 시간이었으며 좋았고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세번이나 밟았다.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모두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했다.
또한, "2002년 선수들과 함께 뛴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중국 슈퍼리스 다롄 스더와의 계약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안정환은 선수생활의 지속과 은퇴문제를 두고 고민하다가 은퇴를 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앞으로 한국축구 팬으로서 열심히 응원을 하겠다고 했다.
안정환은 1998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해 이듬해 K리그 MVP까지 차지한 바 있으며 2000년 이탈리아 진출 후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여러나라에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동점골과 이탈리아와의 16강 연장전 골든골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며 반지에 키스하는 세레머니로 "반지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는 바 있다. 그 후 국내에서는 그 전의 기량을 보이지 못해 재계약에 실패하고 중국으로 건너가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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