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뮤지컬이다. 지난해 3월 세종문화회관 세종M시어터에서 절찬리에 공연했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돌아왔다. 지난 7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에 들어간 ‘광화문 연가’는 기존 출연진에 새로운 멤버들이 합세, 더욱 호소력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연 무대를 빛낸 윤도현, 리사, 박호산, 김태한, 구원영과 함께 조성모, 정선아, 김영주, 이율, 서인국, 최재웅, 정원영, 인피니트의 성규와 우현 등이 출연하고 있다. 가히 스타들의 총출동이라고 할 만하다.
이번 캐스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수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 제작진이 이번 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가창력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배우들이 ‘광화문 연가’를 택한 이유도 바로 ‘음악’이었다. 특히 지난해 최고 티켓파워를 가진 뮤지컬 여배우로 선정된 정선아가 뒤늦게 ‘광화문 연가’에 합류해 특유의 가창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곡들을 삽입곡으로 하고 있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누구나 갖고 있는 첫사랑의 아픔과 우정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옛사랑’ 등 히트곡들에 투영된다.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남자 주인공 ‘한상훈’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무대 전환이 전혀 무리없이 이뤄지며, 극 전반에 흐르는 라틴 댄스와 오케스트라 연주가 어우러져 한층 세련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한 여인을 사랑했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인을 떠나 보내는 작곡가 한상훈 역 중 과거 ‘회상 속 상훈’ 역을 윤도현과 조성모가 나눠 맡았다. 또 상훈의 연인인 여주인공 역엔 리사와 정선아가 더블캐스팅돼 열연을 펼친다. ‘현재의 상훈’ 역엔 박호산과 최재웅이 더블캐스팅돼 호소력 있는 노래를 들려준다. 공연은 3월11일까지. 1666-8662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