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개심사 오방오제위도(五方五帝位圖) 및 사직사자도(四直使者圖), 제석·범천도(帝釋·梵天圖) 및 팔금강·사위보살도(八金剛·四位菩薩圖)가 국가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23일 서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이들 문화재에 대해 22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1676년 화승(?僧) 일호(一浩)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오방오제위도와 사직사자도는 사찰에서 의식을 행할 때 쓰이는 도량장엄용 불화다.
개심사 오방오제위도와 사직사자도는 현존하는 도량장엄용 불화 가운데 조성연대가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서 가치가 높다.
이들 작품은 임진왜란 이후 크게 유행한 수륙재, 영산재 등에 사용된 불화(佛?)로서 대형 의식불화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다.
특히, 오방오제위도와 사직사자도가 함께 전하는 매우 희소한 문화재로 조성연대와 제작과 관련한 시주자, 증명·화원·화주 비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화기(?記)까지 남아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는 게 사찰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산 개심사 제석·범천도 및 팔금강·사위보살도는 1772년에 개심사 괘불도 조성 당시 함께 제작된 도량장엄용 의식불화로 제석천도와 범천도, 팔금강도, 사위보살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6 금강보살번 하부의 화기를 통해 건륭(乾隆)37년(1772) 괘불화를 제작할 때 범·제석천(梵·帝釋天), 팔대금강(八大金剛), 사위보살(四位菩薩)을 함께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개심사 제석·범천도 및 팔금강·사위보살도는 현존하는 작품이 많지 않은 지본(紙本)의 번(幡 : 의식용으로 거는 그림)으로서도 통도사 소장의 오계수호신장번(五戒守護神將幡) 이후 2번째로 오래된 작품이다.
괘불도와 도량옹호번이 함께 남아 있는 매우 희귀한 작품으로 야외 의식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이들 문화재는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이해관계자 및 종교·학술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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