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화재청, 경복궁 사정전 등 고궁 건조물문화재 6건 보물 지정
  • sweet02
  • 등록 2012-03-02 10:11:00

기사수정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고궁의 건조물문화재 중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 가치가 큰 경복궁의 사정전, 수정전, 향원정과 창덕궁의 금천교, 부용정, 낙선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경복궁 사정전’(景福宮 思政殿·보물 제1759호)은 경복궁 창건 당시인 태조 4년(1395)에 지어졌으며, 명종 8년(1553)에 화재로 소실되고, 다음해에 재건했다. 그 후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으로 인해 경복궁의 수많은 전각, 궁문과 함께 소실된 후 고종 4년(1867)에 근정전, 경회루, 수정전 등과 함께 중건되었다. 사정전은 고종 4년(1867)에 중건한 당시의 외관이 잘 남아있고, 건물의 위엄을 갖추기 위한 웅장한 공포(?包)짜임을 비롯한 건물양식의 독창성과 편전으로서의 기능을 위한 공간구성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경복궁 수정전’(景福宮 修政殿·보물 제1760호)은 세종 때에 한글창제의 본산인 집현전으로 사용되었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고종 4년(1867)에 중건되었다. 중건 당시에는 4면의 행각과 남쪽으로 외행각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수정전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철거되었다. 경복궁 근정전 서편 경회루 앞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로 다른 궁궐의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넓은 월대(月臺)를 갖춘 장대한 건물외관, 가구부재 등이 중건 당시의 모습을 현재까지도 잘 유지하고 있다.

‘경복궁 향원정’(景福宮 香遠亭·보물 제1761호)은 고종 4년(1867)부터 고종 10년(1873)까지 건청궁 앞에 연못을 파고 섬을 만들어 세운 2층 정자이다. 경복궁 후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안겨있는 경복궁의 상징적 대표 건물로 육각형 초석, 육각형 평면, 육모지붕 등 육각형의 공간을 계획적으로 구성하면서 섬세하고 아름답게 다듬은 모든 구성요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비례감이 뛰어난 독특한 정자이다.

‘창덕궁 금천교’(昌德宮 錦川橋·보물 제1762호)는 창덕궁이 창건되고 나서 6년 뒤인 태종 11년(1411) 진선문 밖 어구에 설치되었는데, 그 후 숱한 화재와 전란에도 불구하고 창건 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현존하는 궁궐 안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궁궐의 위험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각상과 아름다운 문양, 견고하고 장중한 축조 기술 등이 돋보이는 이중 홍예교(虹霓橋)이다.

‘창덕궁 부용정’(昌德宮 芙蓉亭·보물 제1763호)은 ‘궁궐지’에 따르면 숙종 33년(1707) 이곳에 택수재(澤水齋)를 지었는데, 정조 때에 이를 고쳐 짓고 이름을 ‘부용정’이라 바꾸었다고 한다. 부용정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조형원리에 따라 조성한 부용지에 지은 정자이다. 열십(十)자 모양의 독특한 평면 형태, 공간구성, 건물의 장식 등이 뛰어난 비례와 대비를 이루고 있어 건물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정자건축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창덕궁 낙선재’(昌德宮 樂善齋·보물 제1764호)는 헌종 13년(1847) 왕비와 대왕대비를 위해 건립했으며, 조선왕조 마지막 왕인 영친왕(1963~1970년)과 이방자 여사(1966~1989년)가 살았던 장소이기도 하다. 낙선재는 궁궐 내의 침전건축과는 달리 단청을 하지 않고 사대부 주택형식으로 건축되었으나, 궁궐 침전형식이 응용되면서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문양의 장식이 특히 주목되며, 조선 후기 건축 장인(匠人)들의 축적된 기량을 엿볼 수 있는 건물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2.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3.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4.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5.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6. ‘트라우마’→‘마음 멍’ 한글날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든 울산 한글교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7.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