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도내 함양군 송정리 용유담에 대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보류하자 지역 환경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진주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리산종교연대, 지리산댐백지화함양군대책위 등의 시민·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수자원공사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 단체들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해 연말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용유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을 예고했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지리산댐 건설이 예정돼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나서 명승지정이 보류됐다.
함양 용유담은 마적도사와 9마리 용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계곡이 비경을 이룬 곳으로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지난 2008년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 가운데 으뜸으로 꼽힐 정도로 절경을 자랑한다.
또한 남명 조식과 일두 정여창 선생 등 조선시대 대유학자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고, 가뭄이 있게 되면 군민들이 함께 이곳을 찾아 용에게 비를 내려달라고 기우제를 지내던 역사문화 유적지로 알려져 있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지리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반대하는 지리산댐을 건설하기 위해 국가문화재 지정과 보존사업까지 가로막는 한국수자원 공사 등의 몰역사적, 반환경적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수 없다”면서 “이를 기자회견을 통해 규탄하고 그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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