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과 가을에는 청룡산(관악구)과 불암산(노원구)자락 텃밭에서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동네뒷산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청룡산 6,263㎡, 불암산 16,923㎡ 규모를 마을공동체공원으로 시범 조성해 3월부터 청룡산 텃밭 38구좌, 불암산 텃밭 70구좌를 일반 주민에게 분양한다고 밝혔다.
동네뒷산공원화 사업은 도시계획상 공원용지로 묶여 있으면서 장기간 조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단 경작, 무허가 건축물 건립 등으로 훼손된 주택지 인접 뒷산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6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74개소 791천㎡를 추진하였다.
특히 2011년부터는 주민들의 수요를 적극 수용해 어르신들의 소일과 체험공간의 텃밭이나, 마을회의 개최나 이웃들간에 이야기 나누기 좋은 공간 등을 도입해 지역 커뮤니티가 살아나는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으로 업그레이드 했는데, 이 중 청룡산과 불암산에 우선적으로 시범 도입했다.
우선 시범 조성 대상지인 6.263㎡ 규모의 관악구 청룡동 마을공동체공원은 텃밭 322㎡의 터와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편의공간, 야외테이블 등의 조성공사를 작년 12월에 모두 마쳤으며 4월부터 운영 할 텃밭 38구좌(1구좌당 8.5㎡)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텃밭은 관악구민과 학교, 유치원 등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분양할 예정이며 청룡동 및 관악구 주민 각 24구좌(1구좌/세대별), 학교·유치원 등 교육기관 14구좌(2구좌/기관별)를 3월16일부터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 공개추첨 한다.
1구좌당 50,000원으로 친환경퇴비와 모종비 등 재료비와 유지관리비 등을 포함한다.
처음 농사를 짓는 주민들을 위해 지역에서 지역도시농업네트워크로부터 추천 받아 경험이 많으신 농사도우미 1명과 텃밭관리자 1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초보 도시농사꾼의 농사일을 돕고, 4월,6월,9월 총 3회에 걸쳐 도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강사를 파견해 현장 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텃밭 참여자 전원이 주민텃밭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자체성과 평가와 텃밭관리에 관한 내용을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꾸려가며 지역 커뮤니티 공간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이 완료되면 4월부터 봄에는 곰취와 상추, 고추, 가지, 토마토 등을 재배하고 가을에는 배추, 무, 알타리, 갓 등을 유기농법에 의한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하고 6월과 10월 연 2회에 걸쳐 마을텃밭 으뜸농산물 품평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노원구 불암산 자락 16,923㎡ 규모의 마을공동체공원에는 70구좌(1구좌 10㎡)의 텃밭이 조성돼 5월부터 운영된다.
지난 2011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4월30일 공사가 마무리 되면 텃밭 운영을 바로 시작할 예정이다.
노원구민에 50구좌(1구좌/세대별), 학교·유치원 등 교육기관 10구좌(1구좌/기관별)씩 4월2일부터 4월10일까지 모집공고를 해 인터넷접수로 선착순 마감을 할 예정이다.
교육용으로 직영 10구좌를 사용하고 아직 한 구좌당 분양가격은 미정이다.
텃밭관리 3명과 영농관리인 1명을 채용하여 작물 재배방법 등의 기술지도와 초등학생 등 현장교육을 함께 시행하고 분갈이, 퇴비만들기 등 원예교육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봄에는 상추, 고추, 가지, 토마토 등을 심고 가을에는 배추, 무, 알타리, 열무, 갓 등을 유기농법에 의한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하고 가을걷이 작물을 김장김치를 담궈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2011년도 마을공동체공원 시범지역인 관악산과 불암산을 시작으로 2012년도에도 주민맞춤형 마을공동체 공원이 도봉구 초안산을 비롯하여 총 12개소 136,866㎡가 더 만들어진다.
도봉구 창동에 있는 초안산은 골프연습장을 짓기 위해 허가를 득하고 지반공사까지 시행해 나대지로 되어 있는 상태에서 1만1천명 이상의 주민들이 10년 이상 반대운동을 펼쳐왔던 곳으로, 수회에 걸친 설문조사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올해 주민들의 바램대로 5월이면 17,851㎡의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성북구 배밭골이란 옛지명으로 유명한 정릉동의 북한산자락은 지금까지 대규모로 무단경작이 되어 오던 곳으로, 지역주민들의 이용 상황을 공원에 반영하고, 산과 연결되는 곳은 산림을 복원하는 등 숲으로의 기능을 살리면서 주민들의 휴게와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텃밭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 외에도 강서구 화곡동, 강동구 명일동 등도 무단주차 등으로 산자락이 점점 훼손되어 오던 곳을 주민들과 논의를 거쳐 지역에 맞는 공원으로 조성한다.
또한, 은평구 신사동 봉산 등 9개소 85,411㎡는 현재 토지보상 등 공원조성을 위한 사전절차를 이행하는 단계로, 올해 말까지 토지보상을 마치고 내년에는 공사를 착수 할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마을공동체공원은 동네 산자락에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 동네뒷산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채널을 추가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담을 수 있는 주민참여형, 주민맞춤형 공원으로 만들어 나겠다”고 말했다.
출처: 서울특별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