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와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가 21년만에 밀양강에 연어 치어들을 방류한다.
밀양강에서는 1981년 4월 18일 연어 치어를 마지막으로 방류한 기록이 남아있다.
밀양에서는 그해 4월에 연어 수컷 22마리와 암컷 19마리가 잡혔으나 이후 자취를 감췄다.
낙동강 하구둑이 들어서면서 바다와 강을 잇는 길이 막히고 하천오염이 심화된 것이 연어를 볼 수 없는 원인이 됐다고 밀양시는 진단하고 있다.
연어가 회귀하던 당시 밀양시 가곡동에는 연어 부화장이 운영됐다.
이 곳이 현재 시내 산외면에 있는 경남도 수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의 모태다.
밀양시와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오는 15일 밀양시 삼랑진읍 거족리 삼산교 아래에서 시민, 환경단체, 어업인 등 100여명이 연어 치어 8만마리를 방류한다.
삼산교는 밀양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밀양시 농정과 손준희 주무관은 "밀양강은 예전부터 연어 회귀지로 유명했다"며"연어 방류는 100여년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 등에서 연어 수정란을 가져와 5~6㎝ 크기의 어린 고기로 키워 이번에 방류한다.
바다로 나간 연어가 다시 알을 낳기 위해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 회귀율은 1~2%에 불과하다.
엄용수 시장은 "우리 시는 이번 연어 방류를 계기로 밀양강 일대 생태계 복원을기대하고 있다"면서 "연어가 다시 돌아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면 하는 바람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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