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카드의 IC카드 교체작업이 전면 재검토 될 전망이다.
신용카드 등 뒷면에 검은색 띠가 있는 마그네틱카드는 위조나 변조가 쉽지만, 앞면에 정사각형의 금속 칩이 부착돼 있는 IC카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법복제가 수월하지 않아 금융 당국은 지난 2003년부터 IC카드 교체작업을 진행해 왔다.
IC카드 도입 효과가 작은 이유는 IC카드로 교체해도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현금 인출 피해를 줄이는 데만 효과가 있고, 식당이나 가게 등에서 카드로 대금을 결제할 때의 복제 피해를 줄이는 데는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원점에서부터 정책 실효성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8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비용 대비 효과 등을 재점검해서 필요하다면 제대로 추진하고, 필요 없는 정책이라면 백지화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IC카드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마그네틱 카드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ATM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는데, 사전 홍보 부족으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자 6월 1일로 시행일을 연기했었다. 당시 은행 창구엔 IC카드 교체 신청이 폭주해 큰 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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