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규모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중원로타리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으나 사흘 동안 벚꽃없는 군항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군항제가 끝날 때까지 벚꽃 없는 축제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왜 이처럼 군항제 기간에 벚꽃이 피지 않는 것일까? 이에 창원시는 올해 윤달이 있는 등 이상 기온 탓으로 개화시기가 예년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군항제 날짜를 고정해서 그렇다는 지적이 많다. 군항제 기간 행사가 들쑥날쑥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아예 날짜를 1일부터 10일까지 못박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군항제 행사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은 행락객의 발걸음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한 상인은 “작년에는 행사내내 벚꽃이 만개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며 “하루빨리 꽃이 피어 사람들이 몰려와 장사가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진해구 경화동에 사는 한 주민은 “올해는 군항제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세계적인 축제로 승화시키기위해 해외 관광객을 많이 유치한 것으로 안다”면서 “벚꽃없는 군항제를 외국인들이 어떻게 이해하겠는냐”고 반문했다. 이에따라 날짜를 고정할 것이 아니라 시기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재 30%가 개화했다. 오는 7일을 전후해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군항제 행사는 벚꽃개화와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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