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름진 음식, 폭탄주, 흡연 … 젊으니까 괜찮다고?
  • sweet02
  • 등록 2012-04-10 10:56:00

기사수정
성인병 시한폭탄을 몸 안에 품고 사는 젊은 직장인이 적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 국내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이 2005년 14.9%에서 2010년 17.2%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 중 30, 40대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21%, 20.3%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고위험 음주는 일주일에 2회 이상, 한 번에 소주 7잔(여성 5잔) 이상을 마실 때를 말한다.

 강북삼성병원 신호철(가정의학과) 건강의학본부장은 “젊은 층은 고지방식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에 익숙하고, 절대적인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환경에 동시에 빠져 있다”며 “이것이 우리나라 젊은 직장인에게 대사증후군이 드물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한국을 '성인병의 화약고'라고 부른다. 지난해 본지 기자와 만난 미국 존스홉킨스대 엘리세오 구알라 박사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스트레스·음주·흡연에 동시 노출되는 젊은 활동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라고 말했다.

 당장 문제가 없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유승호 교수는 2007년 직장건강검진에서 대사증후군이 없는 건강한 30대 직장인 4779명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건강검진 때는 아무 문제가 없던 직장인 남성 100명 가운데 15명 정도가 약 2년 안에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여성보다 흡연을 많이 하고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어 대사증후군에 더 많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이 20세 이상 성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요인을 연구했더니 폭음 횟수가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60% 이상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미국심장학회지', 2004). 나이가 젊을수록 더 폭음을 많이 했다. 젊다고 건강을 자신하다가 큰코 다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배리 크래머 암예방정책관은 “한국과 같이 경제활동 인구 대부분이 육류 섭취를 과도하게 하고, 음주·흡연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놓인 국가를 본 적이 없다”며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 대사증후군의 환경 위험요인을 줄이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사증후군 검진과 상담을 받으려면 병원에 있는 건강검진센터나 보건소의 전문관리센터를 찾으면 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2.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3.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4.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5.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6.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7. ‘트라우마’→‘마음 멍’ 한글날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든 울산 한글교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