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2100원대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기름값 인하’를 위한 정부와 주유소업계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알뜰주유소와 석유제품 현물전자상거래소 등을 개소하며 기름값 잡기에 나섰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주유소업계와 납세자연맹 등에서는 결국 ‘유류세 인하’만이 해답이라며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첫째주 보통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050.6원으로 13주 연속 상승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2125.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50원 넘게 높았다.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개소한 알뜰주유소조차 기름값 잡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정부는 알뜰주유소를 통해 주변 지역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름값을 팔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인근 지역 휘발유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휘발유가격은 2천59.11원으로 전날보다 0.40원 올랐다.
휘발유가격은 서울(2천133.75원, 0.54원↑)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으며, 지난 10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2천58.71원)도 전날보다 0.93원 오르면서 지난 1월6일부터 96일 연속 오르는 등 사상 최고 가격을 갱신했다.
현재 ℓ당 경유가격은 1천867.05원으로 전날보다 0.14원 상승했다. 경유가격은 전날보다 소폭 떨어진 인천과 광주를 제외하고 서울(1천947.32원, 0.35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보다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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