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10일 군수실에서 정현태 군수와 군 문화관광과 직원을 비롯해 용역업체인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센터장 류창환) 관계자 등이 참석한가운데 ‘고려대장경 판각추정지 확인을 위한 문화재지표조사’ 용역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대장경 판각지에 대한 논의는 일제강점기부터 남해, 하동, 진주, 강화지역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는데 지난 1994년 불교방송 학술조사단이 남해군 고현면 일대가 남해분사도감의 유허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부터 새로운 국면이 전개됐다.
2000년대에는 남해를 단일 판각지로 주장하는 연구가 대두되면서 남해 고현면 판각설은 정론화 단계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에는 고려대장경이 판각된지 1000년이 되는 2011년을 기점으로 대장경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고조되고 있으며 학계에서도 남해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에 따라 남해군은 그동안의 조사 성과를 종합 분석해 대장경 판각지로서의 남해군 위상을 정립하고자 문화재지표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관계자는 “정림사의 전신이 정안의 사제(私第)인 점을 고려한다면, 정림사의 규모로는 판각작업이 전부 이루어졌다고 보기 힘들다”며 “이번 조사는 고현면 일대에서 이루어진 판각 네트워크를 복원할 수 있는 분석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는 7월까지 문헌자료와 주변환경 조사 분석, 현장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문화재지표조사를 완료하고, 오는 8월에는 지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현면을 포함한 2~3개 면을 대상으로 발굴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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