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90년, 페르시아를 대파하고 전투 승리 소식을 전하기 위해 42.195km를 내달린 끝에 ‘우리는 승리했다!’고 외친 그리스 병사의 외침이 예산군에서 재현됐다.
예산군체육회와 중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예산군체육회가 주관한 제8회 예산벚꽃전국마라톤대회가 지난 15일 전국에서 모인 마라톤 동호인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 2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예산군 공설운동장, 예산읍, 신례원, 신양면 등 예산군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금번부터 신설된 풀코스(42.195km)와 기존의 하프(21.0975km), 단축코스(10km), 건강코스(5km)로 진행됐으며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6157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다.
이번에 신설된 42.195km 풀코스는 공설운동장을 시작으로 벚꽃로 간양교차로와 국도32호 동서휴게소를 반환하는 코스로 남자부에서는 김승환(서울시 노원구)씨가 2시간 38분 10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이정숙(천안 마라톤 클럽)씨가2시간 59분 58초로 1위를 차지했다.
하프코스는 남녀 각각 장성연(경북 울진군)씨와 이경화(경기도 안성시)씨가 1시간 11분 40초, 1시간 19분 29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10km 단축코스에서 남녀 각각 이동길(경북 구미시)씨와 오상미(인천 목요마라톤)씨가, 5km 건강코스에서는 남녀 각각 조명호(천안마라톤클럽), 박연순(충남 홍성군)씨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총 410개 참여 단체 중 천안시 서북구의 ‘SL서봉’ 동호회가 91명으로 최다 인원이 참가했고 올해 86세인 충남 아산의 김인자씨가 대회 최고령 참가자로 기록됐으며, 하프코스에 도전한 서울시 영등포구의 이승수(56), 일수(54), 관수(53), 재수(51)씨 4형제는 지난 3회 대회부터 6년 연속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어죽 등 예산군 별미 음식 시식코너 및 국밥, 수육, 예산막걸리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완주메달 및 기록증과 함께 예산사과잼, 예산 미황쌀, 덕산온천 및 스파캐슬 이용권, 예산군 문화재 무료관람권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졌다.
이날 최승우 예산군수는 “이번 대회는 올해 신설된 풀코스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전국의 대표 마라톤 대회로의 성장 기반을 다졌으며 앞으로 선진화된 경기 운영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찾아오는 선수 및 관광객에 보답하겠다”고 말하며 자기 일처럼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기관단체 및 관계 공무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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