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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며 (새천년민주당 조순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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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4-07-04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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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17대 총선에서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오랜 선거구인 서울 강북(을)구를 떠나 대구광역시에서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이 결심을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고뇌와 번민 끝에 이루어졌습니다. 중앙당 지도부를 비롯한 동지 여러분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결정을 내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저를 5선 국회의원까지 당선시켜 주시고 당대표에 오르기까지 한결같이 저를 지지, 성원해주신 강북 ․ 성북 ․ 도봉 ․ 노원구민 여러분과 지구당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전상의도 없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료의원들에게 자기 희생과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려면 당대표부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오로지 당과 나라를 위한 외로운 결단임을 이해하시고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의 선친 유석 조병옥 박사는 1954년 제3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구(을)구에서 당선되어 1955년 민주당 창당에 이르렀습니다. 대구는 선친이 6.25 전란 중 내무부 장관으로서 대구사수의 신화를 탄생시킨 곳이기도 합니다. 대구는 저희 선친의 정치적 고향입니다. 저는 민주당의 오랜 불모지인 영남에 민주당의 깃발을 당당히 꽂으려 합니다. 이제까지 누구도 깨지 못한 지역주의의 높고 두려운 벽에 감히 도전합니다. 이제 저의 정치적 운명을 위대한 대구시민에게 맡깁니다. 위대한 대구시민은 반드시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하실 것으로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이 순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의 교훈을 상기합니다. 사즉생의 결의와 각오로 총선에 출전합니다.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용기를 주십시오.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깨고 저는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는 자랑스러운 새천년민주당의 창당 4주년을 맞았습니다. 4년전 창당대회에서 울려 퍼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음성이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새천년민주당이 자유당 치하에서 창립되고, 4․19 이후 집권한 민주당의 맥을 이은, 50년 민주정통의 정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해공 신익희 선생, 유석 조병옥 박사, 금연 정일형 박사를 위시한 수많은 지도자들의 얼이 서린 정통 민주정당입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개혁을 주도해온 중도개혁 정당입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을 이룩한, 저력있는 수권정당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이 탄생시킨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는 빛나는 족적을 역사에 남겼습니다. 6․25 이래 최대의 국난이었던 IMF사태를 극복했습니다. 경제를 회복시켰고, 세계 최고 수준의 IT강국을 만들었습니다. 본격적인 국민 복지정책을 시작했습니다. 민족화해와 한반도평화의 새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런 성취를 바탕으로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켜 정권을 재창출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민주당을 깨고 버렸습니다. 우리에게 야당이 될 것을 강요했습니다. 우리는 찢기고 짓밟힌 채로 창당 4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의 가슴에는 아직도 상흔이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배신을 원망하고, 분열을 슬퍼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서지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국민과 역사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다하자고 결의하기 위해 우리는 함께 모였습니다. 우리는 분열과 배신을 딛고 제2의 도약을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시작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정치개혁의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천혁명을 바라는 국민의 욕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국민의 바램이며, 시대적 요구입니다. 우리 민주당은 한국 정치사상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상향식 공천을 앞장서서 실천해 왔습니다. 지금도 충분한 상향식 공천제도를 갖추어 놓고 있습니다. 신진인사가 정치에 진입하면서 겪어야 했던 장벽을 거의 없앴습니다. 기성 정치인의 기득권을 포기하기 위해 오늘 우리는 지구당위원장 전원이 일괄사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고 국민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다선 중진 의원들이 어려운 지역은 외면하고 쉬운 지역에만 안주하려 하느냐는 질책이 높습니다. 호남의 다선 의원들은 수도권에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김대중 전대통령 같이 지도부를 전국구 후순위에 배치해서 배수진을 치고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충언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역 의원들, 특히 다선 중진의원들의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국민들께 감동을 주는 殺身成仁의 용단이 절실합니다. 다선 중진의원들은 정치신인들이 원한다면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수용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동료 국회의원들께 호소합니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헤아려,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합시다. 특히 다선 중진 의원들부터 솔선수범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집니다.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원죄 때문에, 참고 또 참아 왔습니다. 국민들께 죄송스러운 마음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억누르곤 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어찌 그럴 수가 있습니까? 자기를 낳아준 부모를 배신하는 반인륜적 행위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다? 이러 말이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왜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습니까? 민주당을 찍으면 우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을 찍으면 우리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이 아닙니까? 며칠 전 노무현 대통령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연두 기자회견에서 우리 민주당을 반개혁 세력이라고 또 펌하했습니다. 이것은 또 무슨 망발입니까? 자기를 따라가면 개혁이고, 비판하면 반개혁입니까? 그렇게 좁은 가슴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하겠습니까? 노대통령이 개혁세력이라고 치켜세우는 열린우리당과 주변의 실상은 어떻습니까? 부패의 늪에 빠져 있는 한나라당과 무엇이 다릅니까? 그들은 과연 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 민주당이 지원한 선거자금을 개인 빚 갚는데 쓰고도, 개혁을 말할 수 있습니까? ‘티코’니 ‘10분의 1’이니, 온갖 궤변으로 진실을 호도하지만, 불법은 불법이고, 배신은 배신입니다. 부패한 개혁은 또 다른 부패를 낳을 뿐입니다. 부패한 개혁은 개혁이 아닙니다. 부패일 뿐입니다. 이제 저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접기로 했습니다.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판단하고, 국민과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저는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국민 속에서 울고 웃으며, 국민 속에서 길을 찾으려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책임, 역사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불법 대선자금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가 노대통령 자신에게 옮아간지도 오래됩니다. 저는 기회 있을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잘못을 고백하고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10분의 1’이니, ‘티코’니 하며 발뺌할 뿐, 아직까지 응답이 없습니다. 노대통령은 문제를 정면에서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득이 저는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 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제 1단계로, 우리는 국회의 관련 상임위에서 불법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관련 비리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할 것입니다. 제 2단계로, 청문회 결과를 토대로 부패와 비리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발본색원하기 위한 특검법의 제정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불법 대선자금과 권력형 비리로부터 자유로운 ‘클린정당’입니다. 민주당이야말로 불법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관련비리를 규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선도할 자격을 가진 유일한 정당입니다. 민주당이 그 일을 해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은 IMF 사태를 극복하고 IT강국을 일으킨 ‘경제정당’입니다. 위기에 처한 민생과 경제를 민주당이 살려내겠습니다. 내일 모레면 설날입니다. 그런데도 6만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1인당 평균 360만원씩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상을 섬기고 가족을 사랑하는 민족의 명절을 앞두고도, 정부는 체불임금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업경영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연대보증으로 은행빚을 내서라도, 체불임금 문제를 즉시 해결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체불임금 우선변제 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40만 명이나 되는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거리를 방황하고 있습니다. 청년실업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와 민간기업은 물론이고, 국회와 정당까지도 인턴사원 채용을 확대해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합시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규제를 거의 전면적으로 철폐해서 ‘1일 창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가 지정한 특정한 몇 가지 사항만 제외하고, 어떤 것이든 자유화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규제를 개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민주당은 ‘행정규제철폐법’ 제정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입니다. 사회적 약자층을 배려하는 정당입니다. 우리는 ‘국민의 정부’가 시작한 생산적 복지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서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고자 합니다. 오늘 맺는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과의 자매결연을 시발로 100만 당원이 자매결연에 동참하는 거당적 운동을 벌여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중앙당 후원금의 3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다는 것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적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민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성장동력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사회는 분열과 갈등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북한 핵문제는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외관계는 불안합니다. 전통우방마저 우리나라를 의심하곤 합니다. 국가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나서야 합니다. 민주당이 나서야 국가적 위기가 극복됩니다. 민주당이 나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민주당이 국가의 중심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민주당이 정치를 바로 잡겠습니다. 민주당이 제대로 된 개혁, 제대로 된 변화를 주도하겠습니다. 4․15총선에서 원내 제1당으로 거듭나, 국민과 역사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 민주당을 도와주십시오. 우리 모두 함께 총선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합시다. 우리 모두 함께 승리합시다. 감사합니다. 2004.1.19. 새천년민주당 대표 조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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