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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와 어머니의 편지
  • 최철규
  • 등록 2014-02-15 0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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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4일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지 마라
2.14일은 발렌타인 데이 이전에 안중근 의사께서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걱정하는 어머니의 애절한 나라사랑과 그 충절에 고개를 숙여보며, 안중군 의사를 마지막까지 대의를 위해 인도하는 어머니의 큰 뜻이 있었기에 오늘을 살아감을 감사 할 뿐이다.
 
어미 된 마음으로 자식에게 이런 편지를 쓸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안 의사의 어머니는 안중근을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대한의 아들'로, 일본제국주의 침략에 맞서는 '동아시아 국가들 모두의 위대한 아들'로, 不義에 목숨을 바치는 '세상의 義人'으로 승화(昇華)시킨 것이다.
  
 
이처럼 일제 36년 동안 자신의 모든 것과 목숨까지 바쳐가며 항거해온 애국지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그 애국지사들의 배후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라도 희생하는 부모형제,교육자, 재산가, 지식인들과 국권회복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의 하얼빈역에서 의장대 사열을 마치고 환영군중에게 향하는 동북아시아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대한의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3발의 총격으로 정당하게 사살한 후 만세를 부르다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이에 안중근 의사는 다음해 1910년 2월 14일 뤼순감옥으로 옮겨져서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일본제국주의 일본인 판사, 변호인 입회하에 사형선고를 받고 한달 후 3월 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안중근 어머니께서 안중근의사에게 보낸 편지>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은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안중근 의사가 어머니에게 보낸 '어머니 전상서'>
 
불초한 자식은 감히 한 말씀을 어머님 전에 올리려 합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자식의 막심한 불효와 아침저녁 문안인사 못 드림을
이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 이슬과도 같은 허무한 세상에서 감정에 이기지 못하시고 이 불초자를 너무나
생각해 주시니 훗날 영원의 천당에서 만나뵈올 것을 바라오며 또 기도하옵니다.
 
이 현세의 일이야말로 모두 주님의 명령에 달려 있으니
마음을 편안히 하옵기를 천만번 바라올 뿐입니다.
 
분도(안 의사의 장남)는 장차 신부가 되게 하여 주시길 희망하오며,
후일에도 잊지 마시옵고 천주께 바치도록 키워주십시오.
 
이상이 대요이며, 그 밖에도 드릴 말씀은 허다하오나
후일 천당에서 기쁘게 만나뵈온 뒤 누누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 아래 여러분께 문안도 드리지 못하오니, 반드시 꼭 주교님을 전심으로 신앙하시어
후일 천당에서 기쁘게 만나 뵈옵겠다고 전해 주시기 바라옵니다.
 
이 세상의 여러 가지 일은 정근과 공근에게 들어주시옵고
배려를 거두시고 마음 편안히 지내시옵소서.
아들 도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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