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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안데르센>
  • 조정희
  • 등록 2014-06-04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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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극단 제공
 
<안데르센>

- 공연기간: 2014.06.14(토)~07.06(일)
- 시간: 화~금 20시, 토·일 15시. 월 쉼
- 장소: 국립극장 소극장 판
- 원작: 안데르센의 어른을 위한 동화
           & 자서전
- 극본구성: 이윤택
- 연출: 이윤주
- 스태프: 음악 황승경/ 안무 박소연
          무대미술 김은진
          무대제작 김경수/작화 조소예
          조명디자인 조인곤
- 출연: 박인화, 김미숙, 윤정섭, 홍민수
          이창섭, 김영학, 이건희, 이혜민
          서혜주, 김희수, 권수민, 이세인
          황보권, 현슬기, 김아라나
- 주최/주관: (재)국립극단
- 공연문의: 국립극단 1688-5966
               연희단거리패 02-763-1268
- 예매: 국립극단,인터파크,연희단거리패
- 티켓: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
          소년소녀 1만원
 
 
■ 노장 극작가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의 이윤주 연출이 선보이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평소에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극 대본을 쓰고 싶다는 뜻을 줄곧 밝혀왔던 작가 이윤택은 ‘2014 국립극단 봄마당 젊은 연출가전’으로 이윤주 연출과  함께 <안데르센>을 그의 첫 번 째 가족극으로 선보인다.
 
작품은 안데르센이 쓴 어른을 위한 동화 7편과 자서전을 각색해 만들어졌다. 평소 ”결핍된 자가 꿈을 꾼다”는 컴플렉스 예술론을 신봉하는 극작가 이윤택이 결핍의 아이콘 동화작가 안데르센을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만남이다.

<안데르센>은 새로운 개념의 가족극 장르로 연극이 가져야 하는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에 주목한다. 기존의 아동청소년 연극 장르를 부모세대인 어른과 함께 볼 수 있도록 대상을 확산시키고, 어른과 아이, 청소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연극을 탄생시켰다.
 
작품은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고 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미약해 지는 21세기 현대 도시의 삶 속에서 연극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에 대한 새삼스러운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한 편의 연극이 분열되고 파편화 되어 버린 세상에 구원의 빛이 되고, 결핍된 이들에게 치유와 사랑의 묘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
 
■ 열네 살 안데르센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몽상극, “결핍된 자가 불멸의 영혼을 꿈꾼다”

<안데르센>은 열네 살 소년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몽상극이다.
 
안데르센은 구두 수선공인 아버지와 세탁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안데르센은 시와 희곡과 에세이를 쓰지만, 문법에 맞지 않는 글이라서 작가가 될 수 없었고, 배우를 꿈꿨지만 못 생긴 얼굴 때문에 배우도 될 수 없었다. 그의 작품 <미운오리새끼> 같은 삶을 살았던 안데르센은 열네 살에 어머니가 고된 노동으로 세상을 떠나자 자기 밑에서 쓸모 있는 인간이 되라는 시장의 권유를 뿌리치고 세상 여행길에 나선다.
 
연극 <안데르센>은 그렇게 세상 여행길에 나선 14세 소년의 자유로운 몽상이 빚어내는 ‘어른을 위한 동화’ 이다. 안데르센은 동화 작가로서 불멸의 명성을 얻긴 했지만, 동화는 그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일 부분에 불과했다. 그는 시와 소설, 기행문과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고, 특히 극작 가로 성공하기를 원했지만 평생 뜻을 이루진 못했다. 게다가 안데르센은 자신이 쓴 동화는 어린이 뿐 아닌, 어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며, 성숙한 어른이 되어서야 자신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년 안데르센의 결핍은 끝없는 상상이 되어 불멸의 영혼을 꿈꾼다. 작품은 동물마임, 그림자놀이, 종이인형, 꼭두마임 등 다양한 형식을 펼쳐 보이며 안데르센이 꿈꾸었던 세상을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불행했던 삶을 놀라운 상상력으로 덧칠했던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치유와 위로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신예들의 앙상블

열네 살 소년 안데르센을 연기하는 박인화는 연희단거리패 우리극연구소 18기 출신이다.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뮤지컬 <챗온러브>, <한 여름 밤의 꿈>, <천국과 지옥> 등의 주연으로 활약했으며 <햄릿>의 오필리어, <수업>의 학생으로 국내는 물론 콜롬비아, 루마니아 등 해외 무대에서도 호평 받았다. 이 작품에서는 어린 소년이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의 나레이션을 비롯해 극중 주인공이 되어 안데르센의 다양한 감성을 노래와 연기로 풀어간다.
 
또한 올 상반기 명동극장과 콜롬비아의 화제작이었던 <피의 결혼>의 주역 김미숙, 윤정섭,<방바닥 긁는 남자>의 개성파 배우 홍민수가 안데르센을 발굴하는 제작자 요나스 콜린을, 여기에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루어 라이브 피아노 연주와 함께 동물마임, 그림자놀이, 종이인형, 인형마임 등 다양한 이미지와 형식을 펼쳐 보인다.

■ 줄거리

열네 살 소년 안데르센은 고향 오데세 시장의 추천서를 받아 배우의 꿈을 안고 코펜하겐의극장감독을 찾아온다. 남루한 옷차림을 한 볼품없는 소년은 배우를 하기엔 못생겼고, 작가가 되기엔 문법학교 조차 다니지 못한 독학자일 뿐이다. 극장 감독에게 소년은 자신이 쓴 일곱개의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운 오리새끼>, <쓸모없는 여자>, <길동무>, <인어공주>, <프시케>, <성냥팔이 소녀>, <놋쇠병정> 으로 이루어진 7편의 에피소드가 열 네 살 소년의 몽상극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이 일곱 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결핍된 자아가 투영된 안데르센의 분신들이다.

세상에서 소외당한 결핍된 자 일수록 강렬한 열망과 불멸의 영혼을 꿈 꾼다는 소년의 이야기는 닫혀있던 극장감독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그는 열 네 살 소년에게 문법학교에 입학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소년의 후견인이 되어 주기로 한다. 그는 안데르센을 발견한 극장장 요나스 콜린, 열네 살 소년의 이름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불멸의 작가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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