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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수 문유석 판사 서울대 법대와 비교..."하버드 법대생도 별 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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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7-02-14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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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강의엔 감동...수업중 노트북 켜고 비키니 사진 보며 게임·채팅에 몰두
세계 최고의 하버드대 법대생들은 정말 공부벌레들일까. 한국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서울대 법대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서울중앙지법 문유석 판사(38)가 최근 법원 내부통신망에 모교인 서울대 법대와 현재 학생 신분으로 공부하고 있는 하버드대 법대를 비교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문 판사는 두 대학을 체험한 결과 “다를 것 없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한국 교육의 현 주소와 경쟁력를 잘 보여주는 문 판사의 글을 요약해 소개한다.◆ 다를 게 없다 = 하버드대 법대생들은 얼마나 머리가 좋을까. 연수 전 가졌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별 다를 게 없다’이다. 거칠게 분류해 10명 중 똑똑한 학생이 1∼2명, 평범하지만 열심히 하는 학생이 4명, 대충 따라가는 학생이 4명 정도의 비율이다. ‘공부 벌레들’로 알려진 하버드대 법대생들 역시 우리나라와 별로 다를 게 없다. 수업시간에 펴 놓은 노트북을 보면 수영복을 입은 미녀 사진, 게임 화면, 채팅 화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학생들에게 ‘스팸 메일’ 보내는 교수 = 그래도 다른 점은 있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사고의 흐름을 손바닥 보듯 파악하면서 연쇄 질문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게 수업을 이끈다. 종강 후에도 교수는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이 e-메일로 질문을 하면 바로 수강 학생 전원에게 답장을 한다. ‘스팸 메일’로 지정해버리고 싶을 만큼 교수의 e-메일이 이어진다.하버드 학생들이 접속할 수 있는 홈페이지에는 모든 교수의 강의 평가표가 있다. 수강 신청 때 수년치 강의 평가를 읽고 실제 수업에 들어가 직접 판단한 뒤 확정한다.◆“성실·책임감 등 평범한 가치가 중요” =한국이 개념 위주라면 미국은 철저하게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점도 다르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스스로 헤엄쳐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가르친다. 질문을 존중하는 미국식 교육 방법도 세계 최고의 법대를 가능하게 한 요소로 여겨진다.시스템의 차이, 학문 풍토의 차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성, 성실 등 평범해 보이는 가치다. 교수들도, 학사 행정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도서관 사서들도 정말 귀찮을 정도로 학생들 공부를 도와주려고 애를 쓴다. 한국식으로 보면 참 재미없게 사는 사람들이지만 각자의 일을 존중하고 자기 일과 자기 권한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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