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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서울에서 첫 6·25 전사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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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7-02-16 0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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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동 주택가에 인접한 야산에서는 국방부 6.25전사자 유해발굴감식단의 발굴작업이 진행됐다. 유해발굴감식단 박신한 단장은 “1000만이 넘는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서울 한복판에서 6·25 전사자의 유해가 최초로 발견된 것은 번영의 물결이 넘치는 우리 땅 곳곳이 불과 반세기전에는 참혹한 전장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라며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들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으켜 왔다는 사실이 절실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야산에서 6·25 전사자의 유해 2구를 발굴했다. <사진=유해발굴감식단> 감식단원들이 조심스럽게 발굴을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나면서 2구의 유골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50여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형태가 온전한 군화가 발견됐고, 두개골과 상지뼈 하지뼈 등 유골도 수습됐다. 감식단원들은 발굴된 유해를 조심스런 손길로 한지에 싸서 입관했다. 이 과정을 조용히 지켜보던 제보자 이재석(75. 경기도 의왕)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1950년 19살이던 이 씨는 7월 초 낙오되어 이동 중이던 국군 2명이 북한군에 발각되어 총아 맞아 숨져가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고, 이웃주민들과 시체를 수습해서 묻어주었던 장본인이다. 이 씨는 “그때는 경황이 없어서 가매장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마음 한 편이 항상 무거웠다. 지난해 TV를 통해 국방부에서 유해발굴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제보를 했다”고 말했다. 유골상자는 태극기에 덮인 채 발굴단원들의 거수경례 속에 50년 동안 묻혀있던 현장에서 옮겨졌다. 발굴단은 발굴된 유해에서 유전자 시료를 추출한 뒤 전사자를 찾고자 하는 유가족의 혈액에서 채취한 유전자와 비교 검색하는 DNA검사 과정을 거쳐 신원확인작업을 실시하게 된다. 국방부는 지난 1월 10일 기존 육군본부 산하에 설치됐던 전사자 유해발굴 조직을 국방부 내 조직으로 확대, 개편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본격적으로 전사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형질인류학 법의학 등 관련분야 전문지식 및 기술을 습득한 전문 감식요원을 채용하고, 유해발굴 현장 감식활동 및 관련분야 세미나, 미국 합동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JPAC) 실무연수 등을 통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감식단은 무엇보다 유해매장지역을 증언해줄 제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박신한 단장은 “유해발굴작업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한책임 이행을 위한 정부의 의지표현”이라며 “제보를 한 분들에게는 20~50만원의 증언자문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6·25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고령이 되어가고, 개발 등으로 지형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제보를 해줘야 한 구의 유해라도 더 찾을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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