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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세프 ‘오만의 정치’, “나 살거든 연합정부 만들자”
  • 최명호
  • 등록 2016-04-14 1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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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위기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투쟁을 선언하고 자신이 탄핵을 모면하면 연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싸늘하게 식은 민심에 아랑곳 없이 끝까지 ‘오만한 정치’를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기업들까지 이제 대놓고 차세대 정권으로 떠오른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는 등 속속 등을 돌리고 잇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후까지 탄핵 공세와 싸울 것”이라면서 “이번 주말 하원 전체회의의 탄핵안 표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하원은 오는 15∼16일 이틀간 전체회의에서 탄핵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나서 17일 오후 탄핵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다. 표결에서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다.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은 상원의 표결에 부쳐지며,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54명)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 가결된다.

그러나 이같은 호세프 대통령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미 정치권과 민심은 돌아선 지 오래다.

호세프 대통령의 연정 파트너였던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은 탄핵을 가정하고 “대통령 탄핵후 연합정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는 연설을 하는 음성파일을 지난 11일 자신이 속한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당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호세프 대통령 역시 “내가 탄핵을 면하면 연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테메르 부통령을 향해선 “쿠데타 같은 탄핵추진 중심에 선 인물”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민심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정치권은 물론 브라질내 기업인들까지 이제 대놓고 테메르 부통령에게 줄을 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평소 기업친화적이고 경제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을 꺼리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정치혼란이 거듭되는 와중에 브라질 경제 침체는 계속되면서 신용불량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신용조회기관(Serasa Experian)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는 6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억400만명으로 추산되는 브라질 전체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5790만명과 비교해 3개월만에 또 210만명 정도가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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