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험 치르다가 교실에서 소변을 본다고요?
  • 이정수
  • 등록 2016-10-18 13:43:48

기사수정
  • 염태영 수원시장“인권 친화 공동체 만드는데 역량 집중할 것”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과 관련하여 시험시간을 융통성 있게 조정하거나 응시자에게 화장실 이용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여, 응시자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하여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지난 824일자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요지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공무원 임용필기시험 응시자의 화장실 사용 제한에 대한 제도개선 권고와 관련하여 공무원 임용필기시험 중 응시자의 화장실 출입을 제한하고 소변 봉투를 이용하여 시험실 뒤편에서 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헌법에 보장된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행정자치부 장관과 인사혁신처장에게 관련 제도를 개선해 시행할 것을 권고하였다.

 

위 권고를 받은 인사혁신처는 올해 안에 수험생의 인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같은 일련의 결정을 이끌어낸 것은 수원시 인권센터다. 수원시 인권센터는 2015627일 도내 30개 시군 공무원 시험과정에서 응시생 일부가 '소변 봉투'를 사용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자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시험 감독관들은 경기도가 시달한 '시험감독관 근무요령'에 따라 응시자들의 화장실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채 화장실 사용을 요구할 경우 남녀 수험생 모두에게 시험장 뒤편에서 소변 봉투로 해결하도록 했다.

수원시 인권센터는 시험장 뒤편에서 용변을 보도록 한 시험실시기관의 행위가 비인격적일 뿐 아니라 인간이 지녀야 할 기본적 품위를 유지할 수 없도록 한 것으로 판단해 같은 해 714일 수원시를 상대로 제도개선 권고를 하였다. 이어 행자부와 인사혁신처에 제도개선을 요구했으나 시험의 공정성이 우선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수원시 인권센터는 9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여 1년여 만에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뿐만 아니라 인사혁신처의 제도개선 약속을 받아냈다.

 

박동일 수원시인권센터 시민인권보호관은 국가인권위원회와 인사혁신처의 결정을 환영한다.”, “인권은 우리 사회의 기본규범이자 근본가치로 더 이상 시험의 공정성을 이유로 경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수원시 인권센터는 지난 201554일 개소했다. 민간인 인권전문가 2명을 시민인권보호관으로 임명해, 수원시와 시 소속 행정기관, 출자·출연기관, 사무위탁기관, 시의 지원을 받는 각종 복지시설 등의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차별에 대한 상담·조사·구제활동, 인권교육과 시민사회와의 거버넌스 구축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9월말 현재까지 누적 상담은 9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인권센터가 행정집행과정에서의 관행적 인권침해를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영통구가 추진한 소각용 쓰레기봉투 실명제논란에 대해 개인정보 노출 등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개선, 향후 정책수립 및 시행과정에서 시민들의 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관해 사전 인권영향평가 실시 및 구체적 절차를 마련할 것 등을 권고하기도 했다.

 

또한 지방세 체납안내문 고지서봉투 겉면에 지방세 체납사실을 기재, 체납자의 인권을 침해한 관행을 개선해 해당 문구를 삭제하도록 조치한 것, 기간제·단시간근로자·무기계약근로자들에 대한 규정에서 사용’, ‘사용부서등 인권 침해적 용어에 대한 개선을 요구, 관리규정의 개정을 이끈 것들이 대표사례라 할 수 있다.

 

최근 수원시 인권센터는 수원시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인격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 수원시 근로자 대외 직명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공무직·기간제·단시간 근로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대외직명이 없어 사무실에서는 ○○○등으로 호칭되어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어 왔다. 공식 직위가 없는 근로자에 대한 통일된 직명을 부여하면 업무만족도와 책임감 등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대외 직명제 도입을 위한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수원시는 201210월 인권도시 수원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인권기본조례 제정, 인권위원회 구성, 인권센터 설치, 인권증진기본계획 수립 등 인권에 관한 규범 및 제도의 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앞으로는 수원형 인권영향평가제도 도입, 인권교육 내실화 등 인권제도에 담아낼 인권정책 등을 적극 개발하고 실천할 과제를 안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권은 지자체가 추구해야 할 기본적인 정책적 가치다.”라며, “자치단체장의 의지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힘으로 인간답게 살 권리를 지역사회에서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구치매안심센터,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에서 운영하는 중구치매안심센터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 수, 금요일마다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한다.    중구치매안심센터는 동(洞) 행정복지센터와 노인복지시설 등을 돌아가며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 △맞춤형 치매 상담 △치매 ...
  2. 중구, 2026년 1분기 현업근로자 안전보건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20일 오후 3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1분기 현업근로자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 제29조에 따른 법정 정기교육으로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하고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
  3. 중구,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 1기 활동 성과보고회 및 간담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20일 오전 11시 30분 지역의 한 식당에서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 1기 활동 성과보고회 및 활동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은 아이들이 익명으로 고민 사연을 보내면 따뜻한 위로와 조언이 담긴 손 편지 답장을 전달하고 나아가 맞춤형 도서를 ...
  4. 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50개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본부장 장혜경)가 2월 20일 오후 2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750만 원 상당의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50개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장혜경 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는 반찬류, 식용유, 칫솔, 치약, 비누 ...
  5. 슬도환경지킴이, 환경정화 봉사 및 용왕제 행사 개최 울산동구슬도환경지킴이[뉴스21일간=임정훈]슬도환경지킴이는 2월 21일 우수가 지나고 봄기운이 느껴지는 주말을 맞아 슬도 일원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과 함께 용왕제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슬도의 쾌적한 환경을 보전하고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1부와 2부,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먼저 오전 9시부터 9시 50분까.
  6. 보령서 ‘2026 만세보령머드배 JS컵 한국유소년 축구대회’ 개막 보령시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보령스포츠파크와 웅천체육공원이 유소년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모인 72개 유소년팀, 총 1,500명의 선수단은 연령대별(U12, U11)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치며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집중도 높은 운영을 위해 보령스포...
  7. 울산 중구 안전모니터봉사단, 동천파크골프장 일대 ‘환경정화 및 안전캠페인’ 전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안전모니터봉사단 중구지회(회장 김용배)는 26일 오전 9시 30분, 울산 중구 동천파크골프장 일대에서 회원 및 청소년들과 함께 ‘환경정화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봄철 시민 방문이 잦은 동천파크골프장 주변을 쾌적하게 정비하고,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