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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1.25% 유지
  • 조병초
  • 등록 2017-04-13 11: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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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재한 불확실성 한은, 기준금리 열달째 1.25%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개월 연속 연 1.25%로 동결했다.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지켜보자’는 신중함이 반영됐다.


한은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10개월 연속 동결됐다.

이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측면이 있다. 앞서 이데일리가 최근 경제·금융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모두 이번달 기준금리가 연 1.25%로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에게 물은 조사에서도 응답자 100명 가운데 99명이 동결을 점쳤다.


기준금리 방향을 위로도, 아래로도 올리기 어려워진 까닭은 어느 쪽으로도 확신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달에 금리를 인상했고 연내에도 두 차례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긴축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유로존 등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0% 내외에 다다르며 긴축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우리 경제도 회복 기미가 보이고는 있다. 수출이 반도체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관련 업종의 설비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서서히 풀릴 조짐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은이 먼저 나서기는 쉽지 않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산분석팀장은 “최근 수출 등 일부 경제지표가 좋아졌지만 전체 경기로 확산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려면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 등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봤다.


다음달 대선을 앞둔 데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는 것 또한 한은 금통위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한은은 금융안정을 중시하는 기조를 보였고 직전 금통위인 2월 이후 이런 기조를 강하게 만들 요인이 많아졌다”며 “거시경제 하방 위험보다는 금융안정 위험이 더욱 부각되며 중립적 정책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동결이 이 총재 외에 장병화 부총재(당연직 금통위원)와 함준호 이일형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금통위원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는지 여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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