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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을 끌어안으며 외연 확장
  • 조병초
  • 등록 2017-04-20 09: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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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운동'을 키워드로 세력 규합에 나서



당 선대위 통합을 완료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이번엔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을 끌어안으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까지 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4·19 민주화운동 57년을 맞은 이날, '민주화운동'을 키워드로 세력 규합에 나선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상도동계 좌장인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국정에도 참여하고,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통합정부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후보가 문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지지선언을 했다.


김 이사장은 "양심적인 보수, 합리적인 보수, 민주적인 보수는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 보여주고 싶었다"고 지지 선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문 후보를 지지했던 김 이사장은 이번엔 선대위 하위 조직인 '하나된대한민국위원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캠프에 합류, 대선 이후 통합 정부를 위한 개헌 등 논의하며 문 후보를 돕는다.


문 후보는 이날 "잠시 다른 길을 걸었지만 민주당의 뿌리 속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며 "3당 합당 이후 갈라졌던 민주화운동 세력이 함께하게 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김 이사장의 지지선언에 화답했다.


이날 같은 시간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동교동계' 원로들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 전 장관을 비롯해 천용택 전 국정원장,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실천하고 민주정신과 호남정신을 구현할 적임자는 문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문 후보에 힘을 실었다. 또 "지금 호남은 안타깝게도 '김대중 정신'의

가치를 왜곡한 정치세력으로 인해 분열 속에 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YS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도 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계정을 통해 "문 후보만이 민주화 전통의 맥을 잇고 영호남의 진정한 화합과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각종 갈등과 분열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화 운동'을 키워드로 한 이같은 통합 행보에는 중도 표심을 공략한다는 뜻이 담겼다. 특히 박영선 의원의 캠프 합류 등으로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당 통합이 완료된 만큼 앞으로는 외연 확대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구 여권 인사들을 '적폐'로 규정하던 것과 확연히 달라진 태도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당내 통합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제 당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본격적인 통합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앞으로 문 후보는 이같은 기조에 맞춰 상징성 있는 외부 인사 영입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날 영입한 김 이사장 외에도 정운찬 전 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이 물망에 오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무리 단계인 정 전 총리 영입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시기 등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최근 홍 전 회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날 박광온 공보단장은 "최근 문 후보가 홍 전 회장의 자택을 찾아 긴 시간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외교 안보와 관련된 사안에 관해서 많은 부분에서 인식이 같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영입에도 캠프 차원에서 꾸준한 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연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와중에도 문 후보는 '신중년(50~60대)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부당하게 이뤄지는 '찍퇴'와 '강퇴'를 막는 '희망퇴직남용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명 '찍퇴방지법'이라고 소개한 이 법은 자발적 희망퇴직 실시 원칙, 희망퇴직자 특정할 수 있는 희망퇴직자 명단작성행위(퇴직블랙리스트 작성) 등 금지, 비인권적 배치전환 및 대기발령 제한, 일정 규모 이상의 희망퇴직 실시 경우 근로자대표 동의 요건화 등을 골자로 한다.


이 외에 용역업체 변경 시 고용승계 의무화, 중년 임금보전보험 등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뿐만 아니라, 5년 50만원 규모의 건강검진 쿠폰 지급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공약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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