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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 '11조 달러' 움직이는 MSCI 지수
  • 김만석
  • 등록 2017-06-21 09: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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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발표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국가별 시장분류 심사결과 중국 A주가 ‘3전 4기’ 끝에 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됐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사가 전 세계 주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세계 각국 종목들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글로벌 증시 지표다.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와 함께 세계증시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척도로 꼽힌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자문회사인 캐피털인터내셔널이 1968년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식 시장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시작한 지수에서 출발했다.


이후 모건스탠리가 1986년 캐피털인터내셔널로부터 지수에 대한 권한을 사들이면서 MSCI 지수로 불리게 됐다.


MSCI 지수는 크게 보면 선진국시장(DM), 신흥시장(EM), 프런티어시장(FM)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현재 선진시장 지수에 북미와 유럽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23개국이, 신흥시장에는 중국과 한국 등 24개국이 속해있다. 프런티어시장에는 서아프리카경제통화연합(WAEMU) 회원 3개국을 비롯해 모두 36개국이 포함돼있다.


MSCI는 이들 세 개 지수에 편입된 국가들을 경제발전 단계나 지역, 업종 등을 기준으로 묶거나 세분화해 여러 가지 하위 지수를 산출한다.


MSCI 지수는 대형 자산운용사 등 세계적인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운용하는 기준이 된다.


MSCI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전 세계에서 11조 달러(한화 1경2천543조원) 규모의 자금이 MSCI 지수를 참고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글로벌 증시에 투자되는 미국 연금펀드 자금의 94%가 MSCI 지수를 중요 투자 기준으로 삼는다.


전 세계 투자자와 기업들이 1년에 네 차례(2·5·8·11월) 이뤄지는 MSCI 지수 정기 변경이나 매년 6월 발표되는 시장분류 심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MSCI 지수를 산정할 때 편입되는 국가와 종목의 비중에 따라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큰손'들의 자금 흐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MSCI 지수에 포함되는 비중이 커질수록 해외 자금이 해당국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선진 주식 시장으로 인정받게 돼 유동자금이 더 들어올 수 있다.


중국의 경우 그동안 홍콩 증시나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 주식만 MSCI 지수에 포함됐는데 이번에 A주가 새로 편입되면서 현재 28%인 신흥시장지수 비중이 더 올라가게 됐다.


A주는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본토 주식으로 내국인과 일정 자격을 갖춘 외국인 기관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현재 신흥시장지수에서 16%를 차지하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들게 된다.


업계 전문가는 "한국 증시는 기초여건(펀더멘털)만 보면 선진지수에 편입되는 게 맞지만, 지연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다"며 "다만 한국 증시가 신흥국 시장 지수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중국 증시의 신규 편입 결정은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오르더라도 1년 후에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하고, 바로 결정이 내려져도 실제 편입은 또 1년 후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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