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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로보틱스 지분 매각…순환출자고리 해소
  • 김만석
  • 등록 2017-06-22 09: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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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보틱스 지분전량 매각 추진.. 블록딜 수요예측 돌입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미포조선과 현대로보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며 지주회사 체제 구축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직후 현대미포조선은 보유하고 있는 현대로보틱스 지분 96만540주(16.63%)에 대한 기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한 주당 매각 가격은 이 날 종가(39만1000원)대비 1%에서 7%사이의 할인율 밴드가 적용 된 38만7000원에서 36만3750원 사이에서 결정 될 예정이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와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이날 종가 기준 지분 매각 처분예정금액은 3756억 원 규모다.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 5월 현대중공업 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분할 이후 현대중공업 계열사들은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의 순환출자구조로 엮였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순환출자구조 발생 시점(4월 1일)으로부터 6개월 이내인 9월 말까지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도록 돼 있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이 현대로보틱스의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 구축 작업을 벌여 왔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2일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3개 계열사에 1조77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현대로보틱스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율은 현재 13.4%에서 최대 27.8%까지 증가하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이 공정거래법상 시한(9월 말)보다 빠르게 이뤄진 것은 내달 예정된 현대로보틱스의 유상증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현대로보틱스의 유상증자 신주발행 가격은 내달 5~7일 사이 평균주가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이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상증자 신주발행 가격이 결정되기 전에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과 현대로보틱스의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에 대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일단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위한 시급한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후로는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의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이들 3사 역시 순환출자구조로 엮여 있지만 지주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지난 4월 기업분할 이후 2년의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매각 기한이 남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조기에 매각하는 것은 지주사 전환을 두고 생길 수 있는 잡음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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