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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휴양지서 연쇄폭탄테러 발생
  • 김철원
  • 등록 2006-04-25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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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나이 반도 휴양지 다합서 세 차례 폭발, 최소 10명 사망 70명 이상 부상
24일(이하 현지시간) 홍해에 인접한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휴양지 다합에서 적어도 3건의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다쳤다고 이집트 내무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망자 중 4명은 이집트인이 아니었지만 이들의 국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직까지 나머지 사망자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집트 국영 TV는 사망자의 수가 22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쇄폭탄테러는 오후 7시 15분 경 다합의 카페테리아 2곳과 슈퍼마켓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다합의 한 슈퍼마켓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현장을 촬영한 화면에는 폭발로 피해를 입은 건물들의 모습들이 담겨 있었으며, 관광상품 판매소 및 레스토랑 밖의 거리는 깨진 유리조각들과 붉은 피로 뒤덮혀 있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번 연쇄폭탄테러를 '사악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연쇄폭탄테러 당시 다합은 그리스 정교회 부활절 및 이집트 콥트교 부활절 휴일을 맞아 관광객들로 가득한 상태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격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폭발로 인한 파편들과 잘려진 시신들이 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구급차를 비롯한 여러 차량들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사방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으며,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에서 온 세르게 루사라리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순간 자신이 90m 밖으로 날라가 버렸다며, 호텔 앞과 레스토랑, 해변가의 바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세 번의 폭발 소리를 들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소리였다.' '잠시 후 사람들이 달아나는 모습이 보였다. 폭발이 일어나자 이 지역은 완전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한 후, 루사라리언은 자신과 함께있던 사람들과 다합을 떠났다. 그는 차량들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일을 도왔으며, 헌혈에 참여하고 부상자들을 돌보는 사람들고 많았다고 전했다. 이집트 국영 나일 TV는 이번 폭탄테러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다합이나 인근 샤름 엘-셰이크의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번 연쇄폭탄테러를 저지른 이들을 찾아내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약속하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샤름 엘-셰이크에서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82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이집트 정부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시나이 반도의 베두인들이 이같은 연쇄폭탄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2004년 10월에도 시나이 반도의 휴양지 타바와 라스 알 술탄에서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했었다. 당시 타바와 라스 알 술탄에서도 각각 3차례 폭탄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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