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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임박
  • 장은숙
  • 등록 2018-02-12 1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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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다스·협력업체 대표이사 등 관계자 소환 조사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거액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 본사를 연이틀 압수수색하고 삼성 측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다스가 BBK로부터 140억을 회수받는 과정에 다스가 지급해야 할 변호사 수임료를 삼성이 대납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이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삼성이 다스와 관련된 의혹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스 투자금 회수에 이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이 전 부회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소유였던 영포빌딩을 2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하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삼성이 다스 투자금 회수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삼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 9일 강경호 다스 대표이사와 다스 협력업체 금강 대표이사인 이영배씨를 불러 다스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들이 삼성의 로펌비용 대납 의혹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여러 의혹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두 사람을 통해 다스와 관련한 의혹들의 퍼즐을 맞추고 있다. 


다스는 BBK 투자자문에 투자했던 190억원 중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김경준 전 BBK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소송이 지지부진하자 다스는 2009년 미국 대형 로펌인 ‘에이킨 검(Akin Gump)’을 새로 선임했다.


검찰은 삼성의 미국 내 소송을 담당하던 에이킨 검이 당시 다스 소송을 무료로 진행했다고 알려진 사실과 달리 삼성이 물밑으로 수임료를 대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세포탈 등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이 회장은 2009년 특별사면을 받았는데, 이 시기가 다스의 에이킨 검 선임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검찰은 다스와 삼성 간의 모종의 거래와 이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 수사로 만약 이 같은 거래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이 전 대통령은 사실상 그로기 상태가 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대통령이 친인척 회사의 이익을 위해 특별사면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면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부장판사 출신의 A 변호사는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소유가 입증되지 않을 경우 이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기는 힘들 것이나 이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다면 직권남용 혐의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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