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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주인 후보들 가가린 센터 훈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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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6-12-13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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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주면 붕∼ 중심잡기 진땀...수심 12m서 요리조리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최초 지원자 3만6206명으로 출발해 11일 현재 4차 전형 중 우주적성 검사와 러시아 현지평가를 통해 6명으로 후보가 압축됐다. 이들 6명의 후보 가운데 오는 25일 최종 2명이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서류시험에서부터 체력훈련 등 각종 테스트를 통해 그동안 힘겹게 바늘구멍을 통과해 온 후보자들. 특히 12월 3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 받은 우주적성 평가, 무중력 환경에서 적응능력 평가는 우주인 선발 과정의 백미였다. 6명의 최종 우주인 후보로 선정된 윤석오·박지영 씨가 러시아 가가린 우주훈련센터에서 생생한 훈련기를 보내왔다.▷훈련 2일째 - 무중력 항공기 탑승새벽 5시에 일어나 간단히 세수만 하고 바로 유리 가가린 센터로 향했다. 어제 심장의 박동을 확인하기 위한 기계를 몸에 달고 있는 상태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씻지도 못해 몸이 무거웠다.가가린 센터에 도착해서는 바로 비행장으로 이동, 일류신76이라는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원래는 물건을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비행기였다고 하는데, 우주인 후보들의 훈련을 위해 개조를 하여 훈련에 쓰고 있다고 했다.비행기는 약 20초간의 상승시간을 가진 후, 20초간 낙하하는데, 상승하는 동안에는 평상시의 2배에 달하는 중력이 작용하여 몸이 무거워지고, 얼굴이 늘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상승이 끝나고 낙하하면, 비행기의 내부에서는 중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우주와 비슷한 환경이 조성되는데, 바로 이 20초간 여러 가지 교육을 받았다.◆ 상승땐 얼굴 늘어나는 느낌먼저 무중력 상태에 익숙해지기 위해 비행기 옆면의 철봉을 잡고 몸의 균형을 잡는 훈련부터 시작하여, 봉을 잡고 이동하는 훈련, 무중력 공간을 점프해서 수평, 수직,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훈련, 줄을 잡고 상하좌우를 오가는 훈련, 우주복을 혼자서 입고 벗는 훈련, 100kg의 짐을 이동하는 훈련 등 약 14가지 훈련을 받았다.무중력 상태에서는 아주 조그마한 힘이라도 몸을 띄우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했다. 특히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다리에 힘이라도 주면 하체가 붕 뜨는 등 몸의 제어를 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또 피가 보통처럼 중력의 영향으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머리 쪽에 피가 몰리게 되어 불편했다.비행기는 약 1시간20분 동안 비행하면서 무중력 환경을 10번 넘게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매번 2배의 중력과 0중력 사이를 오가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멀미를 하고 이따금 구토를 하거나 다른 통증 등으로도 고생을 한다고 하지만 다행스럽게 이 훈련에 참가한 후보들의 경우에는 그렇게 심각한 경우는 없었다.◆ 80분간 10번넘게 무중력 경험비행이 끝나고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에, 후보들은 러시아에 오기 전에 준비한 발표물을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했다. 이 발표의 목적은 후보 자신의 적합성을 심사위원들에게 알리고, 대중 앞에서 얼마나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었다. 약 2분간의 발표와, 5분에 걸친 질의 응답시간을 갖고 화요일 일정을 마치게 되었다.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우주인 후보들은 모두 각자의 꿈을 향해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 서로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많이 배웠다. 사실 여기에 있는 후보들 중 누구도 자신에게 우주인이 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터. 하지만 꿈을 버리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렇게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꿈과 기회는 준비하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것을 이번 평가를 통해 또 한번 배웠다./러시아 가가린센터에서 우주인 후보 윤석오 (29세/미혼/한양대 국제협력실 직원)▷훈련 마지막 날 - 수중 임무 테스트12월 6일, 훈련 3일째, 이제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에 밥을 먹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늘은 가가린센터에서의 마지막 훈련, 수중 유영테스트가 있는 날. 한국에서 스킨스쿠버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러시아 교관들과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니 걱정이 앞섰다. 한국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잠수해 본 최대 깊이는 6m, 가가린 센터에서 수중 유영테스트가 이뤄지는 곳이 깊이 12m라는 사실에 마음 한구석에서 자꾸 겁이 나려고 했다. 오전에는 의료테스트 후, 이론교육을 받았다. 수중 유영테스트를 할 때 가지고 들어갈 공기통에 압축된 공기를 채우는 법을 배웠고, 인상 좋은 러시아 할아버지 의사로부터 ‘수중 유영테스트’와 관련된 의료적 위험,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들었다. 러시아어를 하나도 모르다 보니, 의료테스트를 할 때나 교육을 받을 때나 통역이 없으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니 너무나 답답했다. 오후에는 걱정하던 수중 유영테스트의 시작. 그런데 막상 수조에 들어가 보니 생각만큼 무섭지가 않았다. 여기저기 나 있는 창들을 통해 빛이 들어오니, 물 속은 생각보다 밝았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ISS(Internation space sta tion·우주정거장)의 일부분을 물속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지금 이 시간에 우주 밖에 떠 있는 우주정거장의 일부분이 그대로 복제되어 나와 같은 공간에, 나와 함께 물속에서 숨쉬고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다. 러시아 동화 주인공같이 생긴 교관을 따라 (잘생겼다는 게 아니라 정말 러시아 동화에 나오는 ‘이반’ 이나 농촌에서 뛰어놀 것 같은 그런 러시아 소년의 이미지) 물속에 잠긴 우주정거장의 일부분을 만져보고, 쳐다보고, 헤엄쳐 다녔다. ISS의 일부를 헤엄쳐 통과해보기도 했다. 그 짜릿함이란! 실제로 우주에 나가서 우주 헤엄쳐 다녀보면 어떨까. 이렇게 물속에서 훈련받는 것은 실제로 무중력에서 하는 훈련의 80% 효과를 가져온다고 했다.이렇게 러시아에서의 세 번째 하루도 정신 없이 지나갔다. 첫째 날 버벅거리는 러시아어로 가가린센터 분들 앞에서 인사를 했던 기억, 둘째 날의 무중력체험, 셋째 날의 수중 유영테스트.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밀도 있게 몰아치는 이 기분. 테스트를 견뎌내고 있는 나도, 함께 하고 있는 다른 분들도 참 대견하다고 할까? 내일도 또 다른 테스트,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되겠지. 우주인에 도전하면서 내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꿈을 다시 깨우고, 그걸 현실로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그리고 그 꿈을 나 혼자가 아닌, 함께 도전하는 사람들과 함께 꾸고 있다는 사실도! 내일도 파이팅!/러시아 가가린센터에서 우주인 후보 박지영(23세,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석사과정, 최연소 후보)■가가린 우주센터에서는…오줌누기 훈련 몸 고정 취침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35㎞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가가린 우주센터는 별의 도시라는 의미의 즈뵤즈니이 고로독에 위치하고 있다. 1961년 세계 최초로 우주를 비행한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 세워졌으며 우주비행사의 훈련 및 연구를 위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12월 25일이면 확정될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후보가 1년 동안 본격적인 훈련을 받을 곳이기도 하다.가가린 우주센터에서는 기초적인 중력가속도 훈련에서부터 우주정거장에서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무중력 적응훈련까지 우주인을 위한 다양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우주선이 발사되거나 지구로 귀환할 때 겪는 강한 중력을 견뎌내기 위한 훈련인 중력가속도 훈련이 우주인들의 기초 훈련 코스다. 중심 축을 기준으로 회전하는 기계인 원심분리기를 이용하는 이 훈련은 지구 중력의 18배에 달하는 엄청난 압박을 견뎌내야 한다. 우주인용 의자는 특히 세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훈련받는 우주인들은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게 된다. 반지름 18m, 무게 305t의 원심분리기 속에서 훈련 도중 실신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무중력 환경에서의 적응을 위한 무중력 탑승기 훈련과 수중 우주 유영 훈련도 우주인들의 필수 코스다.가가린 센터에 있는 무중력 훈련 비행기는 폭 4m, 길이 45m로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 있는 훈련기보다 동체 폭과 길이가 크고 내부 또한 두 배 이상 크기다.우주와 유사한 공간에서 장시간 훈련을 하기 위해 가가린 우주센터는 수중임무 장치도 가지고 있다. 수중임무 장치는 지름 23m, 깊이 12m의 대형 물탱크로 적절한 부력을 활용해 무중력과 비슷한 환경을 만든 것이다. 특수 제작된 이 대형 수조는 무중력 환경을 80% 정도 체험할 수 있다.그 외, 공간의 우주선 안에서 움직이는 필수 훈련, 빛 하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이틀을 견디는 훈련도 받는다. 우주인들은 또 우주정거장에서 둥둥 떠다니는 음식물을 붙잡아 식사를 하고 몸을 고정시킨 채 깔때기 모양의 소변기에 오줌을 누는 훈련도 한다. 잠을 잘 때도 몸이 뜨지 않도록 벽이나 의자에 몸을 고정시키거나 침낭 안에서 자는 연습 또한 대한민국 첫번째 우주인이 거쳐야 하는 훈련이다.# 우주인 선발 과정■ 한국 우주인 후보자 선발 공모(‘06.4.21∼7.14) 전체 3만6206명(남 2만9280명·여 6926명) ■ 1차 평가 진행- 기초체력평가( 9월 2일), 필기전형(9월 17일), 신체검사(9월 28일∼10월 2일)- 245명 선발(남 211·여 34명)■ 2차 평가 진행-심층체력 평가(10월21∼22일), 영어면접 및 -30명 선발(남 25· 여 5명)■ 3차 평가 - 상황대처능력, 정밀신체검사, 우주적성검사(10월 31일∼11월 18일)- 10명 선발(남 7·여 3명)■ 4차 최종 평가 - 우주적성검사, 러시아 현지 평가, 사회적 적합성- 2명 선발(12월 25일)# 선발 이후 계획■ 탑승 시기 : 2008년 4월(예정)■ 탑승 우주선 : 러시아 소유즈(Soyuz)호 ※ ‘61년 개발한 유인 우주선으로 궤도선, 귀환선, 서비스 모듈로 구성■ 우주인의 임무- 국제우주정거장 도착 후 지상과 교신 및 우주과학 실험(무중력 상태에서의 물리적 반응 등) 등의 과학임무 수행(7∼8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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