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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재단, 예비예술가들의 화려한 비상
  • 장은숙
  • 등록 2018-11-30 10: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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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구문화재단)


(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은 올해 ‘스타트업지원사업’에 선정된 예비예술가 8명의 융복합 프로젝트 <시간과 사이>를 내달 12월 1일(토) 대구예술발전소에서 개최한다.


‘스타트업지원사업’은 지역에서 예술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거나 예술계 진입을 희망하는 예비예술가들의 실험적 프로젝트 및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이다. 공연 및 시각예술 분야에서 공공 지원금이나 단독 발표이력(개인전, 독주회 등)이 없는 만 35세 이하 예비 예술인 8명을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선정했으며, 4월부터 11월까지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워크숍 및 역량강화 교육을 10여 차례 진행했다. 선정된 예비예술가는 시각예술분야의 김보미(회화 및 설치), 이준식(사진), 임대호(영상), 정연진(기획), 연극분야의 강수진(연기), 양유진(연기), 무용분야 박혜진(스트릿댄스), 음악분야의 김정배(피아노) 총 8명이다.


지원사업의 결과발표로 만들어진 이번 프로젝트는 <시간과 사이>라는 주제로 우리가 인지하는 시간과 시간 사이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고자 하며 각각의 아티스트들은 자의적이지 않은 기억의 극적인 등장을 통해 다가온 영감을 예술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들의 예술은 잃어버린 혹은 사라진 기억을 환기시킴으로써 진정한 사유에 대해 논의하며 시각, 연극 및 무용, 음악이라는 다양한 예술적 표현방법을 통해 그들 내면의 깊은 부분을 관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김보미 작가는 시간의 ‘틈’속에서 관계를 찾고자 대화 속에서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침묵에 집중하여 어쩌면 대화보다도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관계가 얽혀있는 그 시간의 사이를 시각적인 설치작업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다.


이준식 작가는 사진을 통해 우리가 놓친 혹은 무관심했던 ‘버려진 시간’을 수집하고 조명한다. 시간과 시간이 겹쳐지면서 그 사이에 있던 무수한 시간들은 버려지게 되는데 선택받지 못한 사진, 즉 버려진 시간을 상기시킬 수는 있지만 기억을 찾아내고 공감하는 것은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임대호 작가의 영상 작업과 공연예술가 강수진, 박혜진, 양유진의 연극 및 무용공연은 우리가 ‘인지하는 시간과 인지하지 못하는 시간의 공존’을 보여주고자 한다. 분리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함께하는 듯한 시간의 공존은 영상작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현실인지 상상인지 알 수 없게 만든다. 또한 공연 속 시간을 공유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개개인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은 시간의 개별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시간과 시간의 사이에 관객을 놓아둔다.


피아니스트 김정배의 공연에서도 시간에 대한 사유는 계속되는데 특히 사후세계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진 까미유 생상스(Camille Saint Saens)의 ‘죽음의 무도’는 예전부터 전래되어 내려오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이 곡은 해골의 모습을 하고 있는 황제, 왕, 젊은이, 아름다운 아가씨가 등장하여 무덤가에서 유령과 악마가 함께 춤을 추는데 현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 역시 그의 기억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시간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총괄 기획을 맡은 정연진 큐레이터는 “어쩌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예술장르들의 조합이지만 관객 또한 충분히 경험하고 기억할 수 있는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결과물을 즐기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영감에 대한 경험은 관객들로 하여금 또 다른 기억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영감을 부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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