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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예술단 합동공연 유관순 열사의 스승 ‘김란사’, 음악극으로 탄생
  • 박영숙
  • 등록 2019-02-15 10: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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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관장 안인호)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인천시립예술단 소속의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극단이 함께 만든 대작(大作)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의 제작발표회를 2월 14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제작진과 시립예술단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 3부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여주인공 김란사와 여성 독립 운동가들에 관한 영상을 상영하며 극의 이해를 높였다. 이어 강량원 총연출을 비롯한 제작진 9명과 이번 공연의 주인공인 김란사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무용수 김윤서와 김도희, 배우 이수정, 강성숙, 강주희가 무대에 올라 공연의 탄생기와 참여소감을 들려주었다. 


강량원 총 연출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시작점에 논란이 많았는데, 공립단체인 우리가 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천은 근대가 도입되는 관문으로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던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독립과 정부 수립의 절반은 여성의 참여와 실천으로 이루어졌기에 여성독립운동가, 그 중에서도 유관순 열사의 스승인 김란사 열사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김란사를 조명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차근호, 이시원 작가와 함께 ‘인천프로젝트’팀을 만들어 극작을 맡은 최원종 작가는 “주인공 김란사는 당시 ‘세계를 만나는 창’이었던 인천을 통해 접한 새로운 사상과 도전정신을 끌어안고 꺼진 등에 불을 밝힌 여성이다. 고증 자료가 턱없이 부족해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역사 속에 묻혀 있었던 영웅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다는 자부심으로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라고 말했다. 


40대의 김란사를 맡은 강주희 배우는 “김란사 열사를 알아가면서 가슴이 뜨거워지고 먹먹해지는 동시에 무척 행복했다. 무대 위의 그분의 발자취를 밟아간다는 것이 영광스럽다.”라며 역사적 인물의 배역을 맡은 소감을 풀어놓았다. 


이병욱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 김종현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윤성주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12년 만에 성사된 합동공연에 참여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4개 단체가 각각의 뛰어난 전문영역을 극대화하여 하나로 융합, 종합공연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좋은 협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2부는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시연되었다. 공연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주요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3개의 장면이 무대에 펼쳐졌다. 첫 번째로는 소녀들이 희망을 상징하는 고래를 만나는 1막의 장면이 몽환적인 합창과 함께 군무로 표현되었다. 소녀 김란사가 높이 5미터, 길이 12M에 달하는 거대한 고래 위에 올라 타 별을 향해 날아가는 장면은 동화적 볼거리로 가득했다. 독립투사 윤희순과 30대의 김란사, 남편이자 인천 감리서 책임자인 하상기가 조선을 지킬 것을 다짐하는 3막의 장면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유관순과 김란사가 100년 후의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희망을 그리는 5막의 장면이 시연되었다. 결의에 찬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공연장 안을 가득 채웠다. 


3부에서는 강량원 총연출이 직접 무대에 올라 창경원 위에 지어진 ‘동물원’등 시각적 쾌감을 주는 상징적 무대장치를 해설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이번 공연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 연령을 초월하여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문화예술회관은 3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본 공연에 ‘광복회’를 비롯해 조국광복에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 및 문화소외계층 300여명을 초대해 관람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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